감사하옵고.. 송구합니다..
너무 좋은 말씀을.... 제가 그런 말씀을 들어도 되는 사람인지... 의문이 가도
록.. 너무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지난 2003년도와 2004년도에는 한때 사주에 빠져 산 적이 있었습니
다... 그때는 여기 말고 다른 사이트에서 제 사주 올려서 많은 분들께 감명받
은 적이 있습니다..
참 사람 맘이 간사한 게 사주풀이를 의뢰할 때는 그 분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겠
노라고 다짐이 들지만.. 막상 풀이를 받고 나서는 과연 사실일까?? 하는 맘이
자꾸 들어서 여러 선생님들께 물어보기도 많이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좀
외로운지라 사주풀이를 통해서 위로 좀 얻고 싶어서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제 사주를 가지고 대개 두가지로 갈립니다... 하나는 아주 안좋다...
는 것이고.. 또 하나는 벽허선생님 말씀처럼 어려움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반드
시 빛이 온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그중 후자의 말씀을 듣고 힘을 얻곤 하지
만... 살다 보면 자꾸 그 말씀에 회의가 들고 '그래 내 사주는 안좋아... 난 그
저 그런 인생을 타고 났어...'라는 생각과 스스로를 비하하는 맘에 사로잡힐 때
가 많았습니다...
저도 한 때 제 사주를 많이 물어 보고 다녀서 사주학의 기초 용어 정도는 조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벽허선생님의 말씀이 대충 무언지 알 것 같습니다..
속속들이 알 순 없지만 저는 선생님의 말씀에 용기 백배 얻었습니다..
저는 이때까지 많이 사주 물어 보고 다녔다고 했는데... 제 사주를 보고 안좋다
고 하시는 분들의 경우를 보면 대체로... 가장 크게 꼽는 점이 제 사주 내에 관
성이 하나도 없는 양인격에다가 술미형, 을미백호,오미공망 등을 가진 사주라
는 점을 꼽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래서... 제가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하고... 또 지금까지 살면서 저는 이
기적이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고... 예전엔 몰랐지만 지금은 저 자신도 조금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특별히 소질이나 특기나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오히려 좀 모자란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았습니다... 그래
서... 그런 것들이 다~ 제 사주가 나빠서 그런 줄 알고 인생에 별 희망을 품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저의 현실을 보자면 좀 암울해지지만... 그나마 요즘은 그런 걸 담담하
게 받아들이고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주를 물어 보는 게 앞뒤 안
맞는 얘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혹여나 좀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
리와... 아니면 내 운명이 그래 얼마나 나쁜지 좀 알자...하는 맘에 이번에도
선생님께 여쭙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게시판 글들을 보니 선생님의 수준이 상당하신 것 같아 이렇게 감명
받게 된 것을 참으로 영광이라는 마음을 가집니다.. 공자가 죽기전까지 제일
로 어려워 했던 책이 주역이라고 얼핏 들은 기억이 나고... 그리고 명리하시는
분들 중에 주역에 대해 아는 이들은 별로 없다고들 하는데... 바로 그런 것들
이 벽허 선생님의 수준을 가늠케 해주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함부
로 선생님의 수준... 어쩌고 하는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
한분 한분 사주를 이토록 정성껏 풀어주시니 사주를 물어 보는 이에게나 후학들
에게나 크나큰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
하니 죄송하네요...
정말 다시 한번 선생님의 말씀으로 용기 백배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같은 질문으로 또 다른 곳에 물어 보러 다니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말씀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살다가...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만약 잘 된
다면... 그때가서 자만하지 말고 지난 날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면서 자중하면
서 살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제가 빚을 진 게 많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 빚을 갚을 수 있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리고 깨
끗하게 이 세상을 떠난다면 험난한 이승에서의 고해의 바다를 무사히 건넜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빕니다..
그럼 저는 용기 백배 얻고 이만 물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