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女壯(여장)이니 勿用取女(물용취녀)-니라 [本義(본의)] 女(여)-壯(장)
하니
天風 卦(천풍구괘)는 女性(여성)이 壯大(장대)[억셈]한 것이니 그런 여성에게
장가 들려 말 것이니라. 본래의 뜻은 여자 억센 것이니 天風 (천풍구)는 만났
다는 뜻이다.
決斷(결단) 卦(괘)가 다하여선 결단함이 다하면 純粹(순수)한 大成乾卦(대성건
괘) 四月(사월)달 괘가 된다 만남을 이룬 연후에야 하나의 陰爻(음효)를 바르
게 보게 되고 五月(오월) 달의 괘가 된다. 그 본래 바라는 바가 아닌데도 卒然
(졸연)히[우연히, 공교롭게도] 두게 된 것 잡게 된 것이라.
이렇듯 약속치 않고 만난 것 인 지라 만났다 함인 것이다. 약속치 않고서 만난
것이라 그 만나는 원리가 이미 바르지 아니한 데 또 하나의 陰氣(음기)로 하여
서 다섯 개의 陽氣爻(양기효)를 만났다면 여성의 德(덕)은 貞節(정절)을 지키
려 하지 않고 壯大(장대) 억세 빠짐이 심하다는 것이다.
그런 여성을 취하여서 자기 配匹(배필)로 써먹으려 한다면 필히 陽氣(양기)를
해코지 할 것인지라 그러므로 그 形象(형상)하는 占(점)이 이 같다.
彖曰 (단왈구)는 遇也(우야)-니 柔于剛也(유우강야)-라
단에 말하대 구괘는 만났다는 의미이니 부드러움이 강함을 만난 것을 말함이
다.
* 卦名(괘명)을 해석함이다.
勿用取女(물용취녀)는 不可與長也(불가여장야)-일서라
여자에게 장가드는데 사용하지 말라 하는 것은 기량을 주어서 키우듯 성장시켜
준다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 卦辭(괘사)를 해석함이다.
天地相遇(천지상우)하니 品物(품물)이 含章也(함장야)-오
하늘땅이 서로 만났으니 갖추어져 있는 물품들이 다들 밝아짐이로다
* 卦體(괘체)의 使用(사용)됨을 말함이다.
剛遇中正(강우중정)하니 天下(천하)에 大行也(대행야)-니
강한 것이 가운데하고 바름을 만났으니 천하 크게 그러한 원리가 행하게 될 것
이라.
* 九五(구오) 爻氣(효기) 中正之德(중정지덕) 위에 있는 것을 가리키는 뜻이
다.
之時義(구지시의)-大矣哉(대의재)라
[*우연하게 약속하지 않고]만난다 하는 時期(시기)와 義理(의리) 자못 크다 할
것이다.
* 미미한 조짐 싹틈의 사귐 일 적을 聖人(성인)은 삼가 조심하라 함인 것이다.
象曰天下有風(상왈천하유풍)이 (구)-니 后(후)-以(이)하야 施命誥四方(시명고
사방)하나니라
상에 말하대 하늘 아래 바람을 둔 것이 만났다 하는 것이니 임금님께서 이를 보
고 응용하시어서 덕과 은혜를 펼치고 命(명)하는 布告令(포고령)으로 四方(사
방)에 誥(고)하였나니라.
* 전에 하길 바람이 천하에 행하여선 두루 원만하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바가
없는지라, 소위 세상에 流行(유행)이 생기어선 美風良俗(미풍양속)에 至大(지
대)한 影響(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바람의 부는 영향 바람은 허한 곳이라면, 틈
새 있는 곳이라면 속속들이 파고들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다.
그래 유행을 하여서 풍속을 아름답게 하고 천하 백성들을 감화시키는데 큰 역
할을 한다는 것이리라. 나라님께서는 그 유행의 원만하고 치우친 경향을 관찰
하시어선 풍속에 맞고 백성에 맞는 制度(제도)를 그 命(명)으로 펼침을 쓰게 된
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두루 사방에 고한다는 것이라.
바람이 땅위에 행함과 함께 하늘 아래 바람이 있어 다 두루 돌게 됨으로써 모
든 사물에 영향을 끼치는 象(상)이고 땅위에 행하여 만물을 두루 접촉한다면 관
찰하는 것이 됨이다. 經驗(경험)을 土臺(토대)로 하고 履歷(이력)을 토대로 하
여선 살펴보는 상인 것이다.
천하에 행하여 사방을 두루 돈다면 약속 없이도 우연하게 만나는 것이 될 것이
라. 명령을 펼치고 시작하는 상인 것이다. 여러 象辭(상사)에서 혹 앞선 임금
을 일컫기도 하고 혹은 帝后(제후)하는 后字(후자) 임금 字(자)를 稱(칭)하기
도 하고 혹은 君子(군자) 大人(대인)을 칭하기도 한다.
여기서 先王(선왕)을 칭하는 것은 앞선 임금님께서 쓰시어선 법과 제도를 세우
고 나라를 세우고 음악을 만들고 방식을 바꾸어 살피고[방법론 적인 논리] 법으
로 詔勅(조칙)하여 어길 수 없는 지엄한 명령을 내며 城(성)이나 關門(관문)을
닫고 열며, 만물을 육성시키고 上帝(상제)님께 祭祀(제사) 올리는 것 등 모두
가 다 그런 것을 함인 것이다.
后(후)[뒤]를 稱(칭)하는 것은 王天下(왕천하)자는 위하는 바가 뒷전인 것이니
[앞서지 않는다는 뜻] 財物(재물)로써 하늘땅의 길을 이루어선 명령을 펼쳐선
사방에 고한다 하니 바로 이런 것이다.
소위 王天下者(왕천하자)는 私慾(사욕)을 앞세우지 않고선 天下(천하) 爲(위)하
는 것을 모두 앞세워 한 다음에 그 뒷전에서 몰아가 듯 하는 데서 자기 功勞(공
로)를 찾는다는 것이니 또는 先難後得(선난후득) 처럼 그런 行(행)을 천하에 실
천하여서 歸鑑(귀감)을 삼게 한다는 뜻일 것이다.
君子(군자)라 하는 것은 천하를 통틀어 말하는 것이고 大人(대인)이라 하는 것
은 王(왕)이나 公(공)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니 가리키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
니 군자라 하는 명분은 포용력이 한없이 드넓은 것을 말하고, 王公(왕공) 역시
그에 버금간다 할 것이라 다만 지위가 있으므로 어느 한정된 구역을 말하는 것
이니 계층적 서열상태를 나누는 말이 된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