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만세력과 간지달력의 범위가 너무 한정돼 있어서 개정작업을 진행
하게 됐습니다. 오래전부터 해야지 하면서 이제야 하게 됐네요.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지만 생각보다 자료 구하기가 힘들
더군요. 국내에 떠도는 자료들의 대부분 문제가 있었고, 장기간 자료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나 부정확한 변환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편법적 계산이라 부정확한 것입니다.

공인 역서편찬 기관인 한국천문원의 홈페이지에 음양력변환 툴이 있으나
일일 단위 음양력변환만 되고 월단위 달력 서비스는 없더군요. 국가
유일의 공인 역서제작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량 수준은 의외로 열악
했습니다. 1392년부터 2050년까지의 자료만 현재 홈페이지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2100년까지의 음양력변환자료를 추가한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과거 음력의 경우 시대별로 나라별로 역법이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정초
의 기준도 달라서 음력(달크기나 월)이 자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현대
적인 계산으로는 역사자료의 기록과 맞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한국천문
원의 음양력 자료도 1900년 이전 자료는 역사기록에 의한 자료를 이용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여하튼 국내 어느 곳에서도 온라인상으로는 신뢰성 있는 장기간에 걸친
음양력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더군요. 중국과 일본에는 장기간의 자료를
서비스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뒤쳐져 있더군요. 그래서
하는 김에 큰 작업을 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살펴본 바 한중일이 모두 과거 음력 자료가 많이 다르더군요. 우리나라
는 대략 BC 57년(신라)부터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미래로는
4000년 정도까지의 계산된 자료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비록 먼 미래의
경우 오차가 생길 가능성은 있으나 이 프로그램이 유지가 된다면 후손들
이 알아서 하겠지요. ^^

프로그램은 초기에 개발했던 음양력 변환 로직을 개선해서 재작성 하였
고, 속도 아주 빠릅니다. 현재 660년 중 어느 한 날을 택해서 변환했을
경우 제 컴퓨터(AMD 2.0 GHz)에서 2/1000 초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은
순전히 디스크에서 메모리로 자료를 읽어오는 속도고, 변환속도는 대략
측정치가 2/10000 초 입니다.

기초자료 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처리가 가볍고, 프로그램과 자료가 분리
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에 추가하기도 아주 쉽습니다.

참고로 1582년 10월 4일 이전 양력은 율리우스력으로 표시가 될 것이며
1582년 10월 15일부터는 그레고리력으로 양력이 표시가 될 것입니다.

서비스 되면 많은 애용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