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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상이 거짓인 이유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1-08-16 (월) 04:07 조회 : 616
물상이 무엇인가? 물(物)이란 만사 모든 것을 가리킨다. 상(象)이란 그것에 대한 이미지를 의미한다.

사주에서는 간지(干支) 각각의 글자에 이미지를 고착화시킨 것이 물상이다. 간지 각각이 상징하는 고유한 상징물이 물상인 것이다.

이것을 물리학과 비교를 해보자. 물리학에서 물상에 해당하는 것은 물리상수다. 물리상수는 변하지 않는 고유한 수다. 그래서 상수다. 물리상수는 이론적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실험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데 사주 간지의 물상은 정교한 실험이나 관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주쟁이들의 느낌으로 결정된다. 물상을 정의하는 무슨 물상 위원회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누군가가 주장하고 그 주장에 동의하면 그런 물상으로 보는 것이다.

사주 간지의 물상은 헛된 생각일 뿐이다. 그런데도 그 많은 사주쟁이들이 물상을 버리지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상을 믿는 사주쟁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이 아닌가? 전혀 아니다. 물상 사주쟁이들이 물상으로 사주를 강의하고 배우는 사람들이 그걸 답습하기 때문에 물상 사주쟁이들이 양산된 것이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믿으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것이다. 첫 단추가 굉장히 중요한데 첫 단추를 그렇게 꿰어 버렸으니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 풀어 헤칠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물상으로 사주풀이를 하고 있는 사주쟁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건 뭐 주술사인지 뭔지 참 황당할 뿐이다. 논리와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왜 사주를 배우는 사람들의 의식은 점점 원시화 되어 가는 것일까?

간지에 삼라만상이 들어 있다는 사고 자체는 고대의 원시적인 믿음일 뿐이다. 이제는 그런 잘못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간지는 기호일 뿐이고 그것 자체로는 그 어떤 의미도 없다. 이것이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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