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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사주에 대한 해석2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8-09-03 (월) 02:09 조회 : 1249
동일한 사주란 성별, 생김새, 재력, 직업, 가족관계, 사회적 인간관계 등등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동일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사주의 정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주에 대한 이해가 잘못 되면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고 불신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

사주는 음양오행의 특성을 간지로 표현한 것이다. 사주가 동일하다는 것은 음양오행적 특성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표현하는 구체적인 현실이 동일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간단히 비유를 해보자. 위상기하학이라는 수학 분야가 있다. 위상기하학에서는 도형의 구체적인 형태는 따지지 않는다.

"주어진 대상을 자르거나 붙이지 않고 변화시켜서 다른 대상으로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성질들을 연구하는 학문"

도너츠와 컵은 위상동형이다. 숫가락과 젓가락은 위상동형이다. 알파벳 O 와 A 는 위상동형이다. 이렇듯 구체적인 형태는 따지지 않고 잡아 늘리거나 줄여도 변하지 않는 성질을 위상동형이라 한다.

사주란 이처럼 특성으로서 이해를 해야한다. 사주의 특성이란 음양오행적 성질을 의미한다. 사주가 동일하다는 것은 그들의 삶이 음양오행 측면에서 동일한 특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양오행 관점에서의 동일한 패턴.

예를 들어 만수르와 사주가 같은 사람이 있다 치자. 하지만 만수르와 생김새, 태어난 곳, 재산의 정도 등등 구체적인 것이 모두 다르다. 그런데 만수르 사주가 가진 고유한 특징은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에게도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돈에 대한 씀씀이, 성격, 흥망성쇠의 시기 등등이 같은 패턴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동일한 사주라 하더라도 흥망성쇠의 시기가 완전히 동일하지 않은 이유는 한 사람의 삶은 한 사람의 사주에 의해 정의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주가 동일하더라도 각각의 사람이 가진 가족관계 사회적 인간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주고 받는 영향도 다르기 때문에 흥망성쇠의 시기가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다.

사주학적인 관점에서 내 삶을 해석하기 위한 내 사주는 필요조건이지만 내 사주만으로는 내 삶의 사사건건이 모두 해석이 되지 않는다. 즉, 내 사주 하나가 내 삶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는 충분조건은 아니란 것이다.

동일한 사주를 이런식으로 이해하지 않고 태어난 시간을 무한히 쪼개서 각각의 사람마다 고유한 간지기둥을 추가로 부여한다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인간 개인은 소립자가 아닐 뿐더러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비록 사주는 1인칭 시점의 해석이지만 그 1인칭은 내가 속한 사회의 부분이라는 것을 먼저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芝枰 2018-09-03 (월) 02:42
사주는 하루에 12개 밖에 없고, 1년으로 쳐도 4,380 개 밖에 없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하루 출생자수는 2십만명이 넘는다. 이들은 동일한 삶을 살지 않는다.

즉, 사주는 개인 삶의 절대적인 부호가 아니다. 또한 개인 삶의 고유한 기호도 아니다. 그럴게 될 수가 없다.

하루에도 수 만명이 동일한 사주를 가지고 태어난다. 다만 이들은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동일한 성향을 띠고 태어난다 라고 봐야 한다. 서로 다른 사주를 가진 가족들 사이에서 태어나고, 서로 다른 사주를 가진 인간관계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이것이 그들의 사주가 같더라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주학적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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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枰 2018-09-03 (월) 03:17
정리하면 이렇다.

개인의 삶은 고유하다. 하지만 고유하지 않은 것들이 존재한다.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는 산소, 탄소, 수소, 질소, 칼슘, 염소, 인, 기타로 되어 있다. 비율은 개인이 거의 비슷하다. 생물학적으로는 남녀로 대별되고, 얼굴, 몸통, 팔다리가 있고, 생식기가 있고, 눈코입귀가 있고, 오장오부가 있다. 이런 식으로 인간을 구성하는 것들 중에 고유하지 않은 것들을 얼마든지 나열할 수 있다.

사주는 이와 비슷한 관점으로 이해하면 된다.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인간의 삶에는 고유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사주간지로 표현이 되는 무엇이다. 사주는 개인의 삶이 고유한 부호가 아닌 음양오행적 특성일 뿐이다. 겉보기 삶이 다르더라도 음양오행의 특성 즉 사주는 얼마든지 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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