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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592. 합충 논리
날짜 : 1999-01-19 (화) 17:27 조회 : 1916


간지의 작용은 모두 상호작용입니다. 합충도 상합상충이라는 뜻이지요. 먼저
기본 논리를 봅시다. 충은 합을 깨는 관계로 봅니다. 하지만 합은 충을 말리는
관계는 아닙니다. 1:1 상응하지 않는 면이 있지요. 또한 주중에 글자들이 서로
이격되어 있다하여 합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합의 작용으로 인해 그 글자들
의 유관한 작용이 더욱 유기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합의
영향이 더 넓은 범위에서 일어나지요.

주중에 이미 충이 있으면 어떠한 구성이라도 합은 안됩니다. 다만 합의 영향
을 참고로 공충과 수충이 있을 따름입니다. 사극과 수극의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시 일 월 년

子 酉 午 戌

의 경우 자오충이 있는데, 오술의 작용은 깨지지만, 술이 오를 합하는 작용은
유효합니다. 하지만 자를 잡아주는 글자는 없습니다. 이때 자는 오에 대하여
공격적이고, 오는 피극을 받게 되지요. 마치 두 사람이 싸우는데 한쪽은 누군
가로 부터 방해를 받는 형상입니다. 오화가 탐합망충 하는 것이 아니라, 충에
대한 역량이 줄어든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 이미 하나를
건너서 작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접적인 극은 없습니다. 발동만 하는 상태
입니다.

시 일 월 년

酉 卯 辰 酉

이 경우, 일지시지는 상충 관계가 강하고, 일지년지의 충 작용은 약합니다.
년지 유에 비해 일지 묘가 강한 충작용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시지 유금이
옆에서 묘와 강한 상충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시 일 월 년

酉 卯 戌 子

이 경우, 먼저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작용은 상호적이기 때문에 어느 일방
만을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묘와 술은 서로 합하려는 작용이 있고, 유와 묘
는 서로 합하려는 작용이 있습니다. 유를 합으로 잡아두려는 작용은 없기에
유가 묘를 충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묘는 술과 합하려는 작용
때문에 유와의 상충작용에 방해를 받습니다. 묘유충 때문에 묘술 합은 안되
고 묘는 유에 대한 충 작용이 약하게 됩니다. 이 경우 묘는 유에 대하여 수충
(충을 받음) 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사주를 공부/연구하면서 합충 문제로 고심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용을 상호작용으로 본다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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