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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과 환경
날짜 : 2007-12-21 (금) 07:08 조회 : 2086

2007년 12월 16일 - 17일

지난 일요일(갑신)과 월요일(을유)에 난데 없는 폭격을 맞았다. 양다리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벌레에 물린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벌레물림에
따끔 거리기만 할 뿐 대책이 안섰다. 벼룩일까? 파리모기개미 죽이는
스프레이를 잔뜩 뿌려도 봤지만 돌아온건 벌레의 보복(?) 뿐이었다. 지금
까지도 다리 상태가 처참하다.

수소문 끝에 연막탄을 쓰기로 했다. 두 개를 피워놓고 밖에서 8시간을 때
우고 들어왔다. 전리품이 얼마나 생기나 내심 기대를 하고 들어온 뒤 빗
자루로 침대 아래부터 쓸어보았다. 그랬더니 벼룩 한마리가 자빠져서 꿈
틀대고 있는게 아닌가. 그 연막탄을 견디고 꿈틀 거리고 있다니. 손가락
끝으로 꾸욱 눌었다. 여전히 꿈틀 거린다 다시 한번 꾸욱 눌었는데 여전
하다. 독한 놈. 완전히 비벼서(ㅡㅡ;;) 보내버렸다. 그 놈이 범인이었
을까? 여하튼 다른 방을 쓸어 보았더니 좀벌레 한마리가 뒤집어져 있었
고, 거실에는 바퀴 한마리가 뻗어 있었다. 이거 무슨 장난도 아니고..각
벌레 대표가 한 마리씩 희생하기로 짠건가? 니가 대신 죽어.. 뭐 이런..
방에만 다시 연막탄 하나를 터뜨려놨다. 모든 문을 다 닫고. 너 죽고 나
살고의 문제다. ㅡㅡ;;

기신 관운이 왕할 때 벌레에 물렸다. 별 일 다 겪어 본다. 간지러죽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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