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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킬리만자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올 때 남아공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다. 갈아타는 비행기는 아침이었다. 밖이 궁금하여 나가려고 했는데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지 않았다고 나가지 못 하게 하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공항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한국으로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내가 오밤중에 밖으로 나갔다면 큰 일을 당하지 않았을까 한다.

공항호텔에서는 환전 바가지를 당했다. 호텔비를 달러로 냈는데 거스름돈이 없다며 담날 아침에 준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거스름돈을 달라고 했더니 남아공 돈 랜드(rand)로 주는 것이었다. 환율 손해였다. 아무 쓸모도 없는 남아공 지폐를 지금도 가지고 있다. 남아공 지폐에는 동물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남아공은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는 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도들이 총을 들고 설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