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한다는 말에는 상반되는 의미가 공존한다.
반려(伴侶): 짝이 되는 동무
반려(反戾): 반환
반려(返戾/叛戾): 배반하여 돌아섬
반려견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왜 그 딴식으로 이름을 지었나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많은 표현들이 있는데 굳이 왜 반려라는 표현을 쓰느냔 말이다. 동반견 이라고 하면 어디 덧나나?
반려견(反戾犬)이라는 이름덕인지 한 해에 버려지는 유기견의 수가 10만마리란다. 말로는 가족이라면서 취급되는 수준은 한낱 장난감에 불과하다. 그저 이기적인 인간을 위해 재롱 떨면서 살아야 하는 기쁨조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개 생산공장은 그런 이기적인 인간들의 수요가 부른 자연스러운 공급처일 뿐이다.
부모 잘못 만나 버려지는 아기들도 많고 해외로 입양되는 아기들도 많다. 개를 인간취급하면서 이 아이 저 아이 하면서 개의 엄마니 아빠니 정신 나간 소리 하지 말고, 진짜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면 얼마나 복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