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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시장 규모 4조원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3-11-29 (금) 10:18 조회 : 5951


이런 풍문이 어디서 나왔을까 검색을 해보이니 발단이 모 일간지 기사였던 것 같다.(링크 참조) 기자들이 소설 쓰고 근거 없는 소리 해대는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단순히 계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계산기 한번 안뚜드려 보나보다.

오프라인 역술인구가 대략 50만명 이들이 년평균 4천만원을 번다면 2조원이란다. 50만 x 4천만 하면 20조가 나온다. 그런데 2조원은 무슨 계산기를 썼기에 나온 계산일까. 여기서부터 오류다.
 
오프라인 역술인구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 50만명이라는 근거가 확실한 호구조사를 통해서 나온 것인지부터 의문이다. 미아리 점집들이 예전만큼 많지도 않고 호황도 아니다. 온라인 운세사이트도 생각만큼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다. 대략 200 여개 조금 넘는다. 역술인구 50만명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찾기 어렵다. 실제 역술업을 하지 않고 공부하는 사람들까지 집어넣는다면 가능한 수치일지는 모르겠다.

"50만명이 년평균 4천만원을 번다면" 이라는 가정법을 썼다. 소설이라는 얘기다. 역술업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박복한 사람들이다. 최후의 생계수단으로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십만명의 역술인 년평균 몇천만원을 번다는 것은 현실과는 요원한 소설일 뿐이다. 역술업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대부분 언론에 얼굴을 비춘 사람들 몇몇 뿐이다. 그들이 한번 티비에 출현 하면 평소 오만원 받던 복비를 10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려서 받는다. 그런 사람들은 한달에 몇천은 벌 수 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한 업종에 역술업이란 말이다.

운세보는 인구가 많고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으니 역술사이트를 하면 돈번다고 과장 광고하는 역술디비 업체들이 있다. 그렇게 잘벌면 역술디비 돌려서 사이트 운영해서 직접 수익 창출되면 될 것이 아닌가. 무료운세사이트가 횡행하는 세상이다. 실제로 돈을 주고 운세를 보는 사람들은 그 수가 전체 인구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방문객의 10프로만이라도 유료운세를 이용하면 그것은 대박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두번째 링크에 그 현실이 잘 적혀 있다. 운세사이트 오픈했다고 문전성시를 이루고 매출이 쑥쑥 생기는게 아니다. 운세사이트 하나 만들어놓으면 그냥 알아서 돈 들어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운세보는 사람들의 눈높이는 많이 높다.

연말연시가 되면 종종 걸려오는 전화가 있다. 처음보는 전화번호가 뜨면 안받는다. 어쩌다 아주 어쩌다 한번 받아보면 광고 회사들 전화다. 며칠전에도 한번 전화가 와서 받아보았는데 광고를 해보란다.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길래 잠시 끊고 월광고비가 얼마냐고 물어보았다. 500만원이란다. 그래서 조용히 얘기를 해주었다. 내 사이트는 199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고 웬만큼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한 사이트다. 초창기에 한번 광고를 해보았지만 효과가 미비했고 그뒤로는 전혀 안한다 했다. 요즘은 무료운세가 많아서 실제 돈주고 운세 보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월 500만원이라는 광고비는 중기업이상에서나 가능한 금액이라고 말해주었다.

운세시장 규모가 4조원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운세사이트들이 적자 안내고 10년이상 운영하는 곳이 몇이나 될까. 행여라도 피같은 돈 엉뚱한데 쓰려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예원 2014-03-23 (일) 23:56
인터넷역학을 제가 처음 알았던 해가 1999년이었을꺼예요.
시골은 컴퓨터 보급률이 늦었거든요.
사주,운세를 인터넷으로 보는 사이트는 '인터넷역학'이 시초였다고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  
자주오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서는 감당이 버거울때 찾아와서 길을 묻곤 했는데
제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감사해요. 
'인터넷역학' 오래도록 길~~게 번창하기를 바라고 지평님께서도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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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枰 2014-03-24 (월) 02:34
오래 되셨네요. 고맙습니다.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 덕분에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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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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