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공에 rfid 칩이 심어져 있다. 번호를 자동 인식하기 위한 장치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저걸로는 조작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의심을 한다면 로또 시스템 전체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단 로또 공만 가지고 보자면 굳이 rfid 칩을 넣어야 할까 라는 의심부터 든다. 지금은 카메라를 이용한 사물 인식 기술이 굉장히 좋다. 굳이 칩을 심어 넣지 않고도 카메라를 이용한 숫자 인식을 통해 빠르게 당첨 번호를 포착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굳이 공에 낯선 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다. 왜 굳이 rfid 방식을 고집하는 것인가?

로또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바로 그것에 맹점이 있다. 모든 것이 전자적으로 돌아가고 공을 인식하기 위한 장치로 전자칩까지 심어놨기 때문에 의심이 드는 것이다. 로또가 담긴 통이 아크릴이라고 하지만 그 아래는 전기전자장치들로 이루어진 기계다. 어떤 정교한 콘트롤을 통해 무슨 조작을 하는지 누가 알겠냔 말이다.

최첨단 사기는 전문가들의 눈과 귀와 상식부터 속이고 들어간다. 미세한 콘트롤로 사기가 가능하다면 다른 분야에서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하지만 로또만큼 쉬운 것이 또 어디있나?

로또 판매금액이 매주 천억원이 넘는다. 1년 52~53주면 6조원에 육박한다. 엄청난 수익 사업이다. 국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그런데 한 주 동안에 고작 5분만을 할애하여 잠깐 방송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얼마나 하찮게 취급하면 고작 5분만 방송하고 만단 말인가. 로또 공 검증하는 단계부터 추첨 단계까지 모두 방송에 내보내지 않을 이유가 뭔가?

저런 방송을 통해 의구심이 해소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믿어 달라는 말뿐인 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