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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시절..
날짜 : 2025-09-30 (화) 23:32 조회 : 36
pc통신 시절 케텔(ketel)이란 걸 알게 됐고 거기에 접속하는 재미에 빠져 살았었다. 케텔이 코텔(kortel)이 되고 다시 하이텔(hitel)로 바뀌었다. 전용 접속단말기가 무료로 제공되어 사용을 했었다. 접속 전용 번호가 있어서 전화선에 연결해서 접속을 했었다.

내 기억에는 나의 모친이 그걸 신청했던 것 같다. 내가 우울했던 시기였는데.. 내 기분을 풀어주려 모친이 마음을 쓰신 것이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전화요금이 일이십만 원씩 나와서 모친이 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

재밌는 추억이었다. 그땐 사람들과 번개미팅도 자주 했었고.. 대화방에서 사주방 열고 무료로 사주를 봐주곤 했었다. 사주방 하니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다. 사주방을 닫고 나가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 친구가 너무 힘들다고 사주 좀 봐달라고 사정사정을 했다. 하도 간곡하게 부탁을 하길래 열심히 사주를 봐주고 좋은 얘기도 해줬는데.. 사주를 다 본 뒤에 한다는 소리가.. 사실 자기는 사주를 안 믿는단다. 아.. 얼마나 괘씸하던지. 믿든 안 믿는 상관 없는데.. 지 볼 거 다 보고 한다는 소리가 그 정도라니 기가 막혔다.

근데.. 희한한 건..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피씨통신에 접속하는 꿈을 꾼다는 것이다.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 접속해 있나 체크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루트를 통해 몰래 접속해 보기도 하고.. 그런 꿈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꿨었다. 꿈 속에서 접속한 피씨통신에는 접속자가 거의 없었다.

키즈(kids) 라는 bbs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운용이 됐었는데.. 지금은 접속이 되지 않는다. 사용자들도 많이 사라졌지만..

그 때도 디지털 시기였지만 지금에 비하면 웬지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하다.
뭐 아무튼 재밌던 시절이었다.


익명 2025-09-30 (화) 23:47
내가 주로 이용했던 곳은 하이텔과 나우누리였고.. 천리안이나 다른 곳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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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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