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견을 통해 사주를 수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발견하였다. 수학 전공이 아니라서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고 복잡하고 엄밀한 서술은 못 하겠지만 충분히 그 개념을 전달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한번 그 길을 트게 되면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은 더 똑똑한 후학들의 몫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줄곧 사주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학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또한 알게 됐다. 사주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가지 수학적 특성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이용한다고 마치 사주가 방정식 풀듯 풀리는 것은 아니다. 아니 가능도 하겠지만 그 단계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수학은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한 해를 얻기 위해서는 그것에 적합한 식을 세우고 도출하는 방법은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먼 훗날에나 기대를 해봐야 할 듯하다.
사주를 수학적으로 서술 가능하다는 것은 그것이 곧 논리라는 의미고 유니버셜하다는 의미도 된다. 지구 뿐 아니라 인간이 살 수 있는 어느 행성에서든 사주는 유효하다는 의미다.
사주를 수학적으로 서술하게 되면 사주가 유사과학이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도 심정적으로는 따르고 싶어하지 않을 불신자들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