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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의 물상은 없다.
芝枰 | 20.07.25 05:45 | 1,755 hit
사주를 배울 때 기초적으로 익히는 것이 오행 배속 물상이다. 만물을 오행에 배분하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목은 나무, 화는 불, 토는 흙, 금은 쇠, 수는 물 이런 식이다. 기타등등 소리, 방향, 상념, 색깔 등등 오만 잡가지를 오행이라는 바구니 담아서 특성을 나눈다.

오행의 시작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물질이었다. 오행이라는 체계는 올바르게 되어 있지만 오행을 표현하는 물질을 끝까지 가지고 가려는 잘못된 관행이 사고방식을 완전히 망쳐버렸다. 오행이 뭐냐 라는 질문을 했을 때 십중팔구는 목화토금수 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면 목화토금수는 뭐냐 라고 질문했을 때 오행 이라고 답하면 회초리 좀 맞아야 한다. 오행을 목화토금수 라고 보는 것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목화토금수가 무엇이냐 라는 것이다.

여기서 잘못된 것이 목화토금수를 만물과 연결지은 것이다. 그 폐단이 바로 물상이다. 물상으로 접어들면서 사주가 미신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논리의 결여가 발생하고 사주의 발전이 더디게 되고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물상을 이해하려면 물리를 공부하는 것이 답이다. 물리학자들 앞에서 목의 물상을 읊조리면 얼마나 우수꽝스럽겠는가.

사주에서 쓰이는 오행의 순서가 지금처럼 되기까지 여러 번의 착오가 있었다. (주역에서는 다른 순서가 쓰인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오행에 담긴 논리를 찾아가기 위함이었다. 오행의 물질상은 단지 그 수단이었을 뿐 본질이 아니다. 본질은 오행이 나타내는 논리다.

즉, 목화토금수라는 것은, 지금 여기서 그 정의를 보여주진 않겠지만, 논리의 도구라는 것이다. 논리의 도구는 무색무취하다. 오행은 그것들의 관계에 의해 이해를 해야지 개개의 오행이 만물을 담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미신적이고 종교적일 뿐이다. 오행의 만물상은 통계로도 증명된 바 없고 증명될 수도 없다.

오행에 오만 물상을 다 집어 넣으면 장황하게 떠들기는 좋다. 하지만 장황하게 떠드는 것은 논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다. 장황하게 되면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하기 쉽다. 결국 자가당착에 빠져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芝枰 2020.07.25 08:26
오행 개별을 물상으로 보는 것이 틀린 이유에 대해서는 오행의 정의에 들어가 있다. 오행의 정의에 의하면 오행 하나의 개체에는 어떠한 변화의 의미도 담겨 있지 않다.

오행의 정의와 전개 그리고 생극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뜰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많은 발견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노트에 기록을 해오고 있는데 시간이 나면 정리를 해서 발표할 것이다. 오행의 기초적 개념부터 미신적 사고방식에서 어떻게 벗어나는지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사주명식이 왜 틀렸는지 지적하고 올바른 사주명식이 무엇인지도 공개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인터넷역학에서 제공하는 만세력도 올바른 것은 아니다. 가급적 지면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芝枰 2020.07.25 12:20
더군다나 오행을 만물에 고착화시켜 버리면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된 논리를 찾을 수 없다. 어거지로 세상 만물을 오행에 꾸겨 넣는 일은 전혀 무의미하다.

芝枰 2020.07.27 07:47
만물을 오행에 배속시키는 작업은 어떤 기준에 의해 누가 하는가? 만물 배속과정에는 실험적 근거도 전혀 없고, 카테고리화시키는 엄격한 조건도 전혀 없다. 그저 인간들의 사유에 의존한다. 사람의 머리수 만큼이나 다른 감성이 존재한다. 통일된 만물상을 얻는 것도 불가능하다. 과거에는 없었던 수많은 물질들이 만들어지는데 그것을 어떻게 오행이라는 투박한 물질에 배속할 수 있겠는가. 오행에 만물을 배속하는 것은 부질 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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