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사알못이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떠들어선 안 된다. 저렇게 수박 겉만 핥아서는 혀바닥으로 느낄 수 있는 건 씁쓸함 밖에 없을 것이다.
사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알못들이 사주에 대해 가장 많이 공격하는 소재가 사주의 개수다.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다는 것이다. 그게 마치 문제가 된다는 식으로 공격을 한다.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은데 그 사람들이 과연 동일한 삶을 사느냐는 것이다. 저런 사알못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다. 사주가 동일하면 삶도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사주쟁이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주가 동일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면 배움을 청해야지 모르면서 뭘 비판한다는 건가.
아마도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0과 1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물론 현대사회에 살고 있으니 그런 부분은 배워서 알고 있겠지만 아마도 저 사알못이 컴퓨터 이전 시대에 태어났다면 정신나간 소리로 치부했을 것이다.
다른 예로 똑같은 논법으로 비판을 해보자. 물리학자들은 세상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원자의 개수는 고작 100여개라고 말한다. 만약 저 사알못이 물알못이라면 그런 주장을 하는 물리학자들한테 정신감정 좀 받아보라고 했을 것이다.
컴퓨터 과학자들은 0과 1로 모든 정보가 표현된다고 말한다. 인간들은 10개의 숫자를 일상에서 사용한다. 그리고 물리학자들은 우주 만물은 고작 100여개의 원자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사주를 표현하는 수단은 간지이고 그것은 60가지다. 그걸로 518,400가지의 사주를 나타낸다. 60개의 간지는 원자의 개수보다 작지만 518,400가지의 사주는 그보다 훨씬 많다.
여기서 생각해 볼 만한 거리를 하나 던져주겠다. 같은 숫자로 표현되는 것은 동일한 것인가? 8 이라는 숫자가 있다고 치자 8로 표현되는 것은 다 동일한가? 8 뒤에 뭔가를 붙여보자. 8m, 8kg, 8m/s, 8N, 8^2, 8개, 8명, 8마리, 8뚝, 8그릇, ...
자 이제 사주가 동일하다면 삶도 동일한지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작금의 사주학이 참 어설퍼 보인다고 어중이떠중이 사알못이 쉽게 드리댈 수 있는 게 아니다. 진흙탕 속에서 진주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눈이 없다면 그냥 입을 닫고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