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운수 계산법에서는 절기간의 간격을 30일 고정으로 보고 계산한다. 절기는 모두 12개가 있다. 만약 이와 같이 절기간의 간격을 30일로 본다면 1년은 360 일이 된다.
실제 1년의 길이는 365.xxxx 일이다. 5.xxxx 일의 차이가 난다. 이 날짜수는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우리에게 360 이라는 숫자는 아주 익숙한 숫자다. 이것은 원의 각도이기 때문이다. 즉, 절기간의 간격을 날짜수로 30 일이 아니라 각도 30 도로 보면 모든 것이 확실해진다.
30일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아마도 유추하건데 평기법에서 나온 숫자가 아닌가 한다. 평기법에서는 24기를 계산할 때 1년의 길이를 24 등분한다. 1년을 365일로 본다면 절기와 중기간의 간격은 일정하게 15.208333... 일이 되고, 절기간의 간격은 30.41666... 일이 된다. 사주학이 만들어지고 대운과 대운수가 계산되었던 시기에는 수학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다. 소수점 이하를 다루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도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소수점 이하는 다루기 까다롭다. 따라서 계산의 편리함을 위해 소수점 이하는 버려졌을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동양에서는 사대사상이 깊은 뿌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소수점 이하는 우수리로 보고 무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 하더라도 평기법은 실제 지구의 공전운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다. 지구는 원운동이 아닌 타원운동을 하고 있다. 평기법으로는 계절이 잘 드러맞지 않는다. 그래서 정기법이 개발되었다.
정기법에서는 1년의 길이를 24 각도로 나눈다. 지구는 태양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과 가까운 곳에서는 빠르게 움직이고, 태양과 먼 곳에서는 느리게 움직인다. 이것이 황도상에서 태양의 움직임이 빠르고 느리게 나타난다.
사주학에서는 현재 대운수를 계산할 때 정기법이 정론으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대운수 계산은 절기간의 간격을 각도 30도로 보고 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실제 사주해석과도 부합하다는 것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