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누구나 꾼다. 그러나 꿈의 유일한 경험자(관찰자)는 꿈을 꾼 당사자다. 꿈을 공유할 수 없으니 꿈 내용을 객관화하기가 어렵다. 꿈의 내용은 오로지 꿈을 꾼 사람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꿈을 꾸더라도 어떻게 꿈 내용을 표현하는지에 따라 꿈이 의도하는 바가 달라질 수도 있다.
뇌가 붙은 샴쌈둥이가 동일한 꿈을 꾸는지는 모른다. 꿈 연구를 위해 과학자들의 뇌를 붙여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만약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사람들의 뇌를 이어줄 수 있는 뉴럴링크 같은 것이 가능하다면 좀 더 객관화 된 꿈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최대한 뇌가 기억하는 범위에서 꿈을 상세하게 기록해놔야 한다. 그리고 현실에 대한 기록도 반드시 필요하다. 꿈의 내용과 현실이라는 두 가지 데이타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 꿈 해석의 기초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지만 미래를 기억할 수는 없다. 미래는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꿈은 미래를 미리 살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가 꿈을 꾼다는 것은 미래를 미리 경험한 것이므로 미래를 기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