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대운수를 계산할 때는 절기와 절기 사이의 날수를 계산한 다음 3으로 나누어 그 몫을 취한다. 나머지가 1이면 버리고 2이면 반올림하여 몫에 1을 더한다. 3으로 나누는 이유는 절기와 절기 사이의 날수를 30일로 보기 때문이고 대운의 주기를 10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기와 절기 사이의 날수를 세어보면 단 한 번도 30일이 되는 경우가 없다. 정기법이든 평기법이든 어느 경우에도 절기간의 날수가 30일로 똑 떨어지는 경우는 전혀 없다. 아래 표는 2017년의 12절기와 절기간의 간격을 계산한 것이다.
황경 년월일시 절기간격
255 2016-12-07 01:41:08 29.7037738
285 2017-01-05 12:55:45 29.4684835
315 2017-02-04 00:34:04 29.4849421
345 2017-03-05 18:32:44 29.7490743
015 2017-04-04 23:17:20 30.1976416
045 2017-05-05 16:31:03 30.7178518
075 2017-06-05 20:36:37 31.1705317
105 2017-07-07 06:50:42 31.4264470
135 2017-08-07 16:40:00 31.4092398
165 2017-09-07 19:38:37 31.1240343
195 2017-10-08 11:22:08 30.6552275
225 2017-11-07 14:37:49 30.1358925
255 2017-12-07 07:32:39 29.7047457
285 2018-01-05 18:48:45 29.4695039
절기간격의 평균을 취해도 30일이 무조건 넘는다. 도대체 30 이라는 어디서 온 숫자일까? 대충 소수점 이하는 버리고 30 이라는 숫자를 취한 것일까? 그러기에는 그 소수점의 크기는 작지가 않다.
이런 저런 탐구 끝에 그 근거가 될만한 것이 떠올랐다. 그 답은 위 표에 이미 적혀 있다. 30 이라는 숫자는 사실 절기간의 날짜수가 아니라 각도의 수라는 것이다. 12절기는 태양의 황경을 춘분점을 기준으로 30도 간격으로 계산한 시점이다. 절기간의 간격은 30도이다. 절기는 천구를 360도 회전하는 개념이므로 날수가 아니라 도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30일이 10년의 대운이 아니라 30도가 10년의 대운이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운수 계산을 진행할 수 있다.
절기간 각도차
30도 = 10년의 대운
1도 = 1년의 대운
1도에 해당하는 날수는 절기간의 날짜수를 30으로 나누면 된다.
3도에 해당하는 날수는 절기간의 날짜수를 10으로 나누면 된다.
대운나이는 3도에 해당하는 날수로 출생시각과 절입시각 간의 날짜수를 나누어 그 몫을 취한다.
소수점 이하는 적절히 계산하면 월일도 계산할 수 있다.
1년은 여전히 1평균태양년을 사용하면 된다. 대운수를 구할 때 3보다 작은 수로 나누었다고 대운수의 주기가 365.xxx 보다 작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 실제 그렇게 계산을 해보았더니 대운수가 엉망으로 나왔고 실제 해석과는 맞지가 않았다. 즉, 1년은 1평균태양년으로 계산하고, 10년의 대운주기는 그것에 10배를 하면 된다.
삼명통회에 나온 대운수 계산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한데 나 같은 사람한테는 전혀 설득력 없는 주장이다. 삼명통회 대운수 계산법은 인터넷검색을 하기 바란다.
음력으로 계산해 보아도 한달은 29일 아니면 30일이다. 한달을 30일로 고정해야 할 근거가 없다. 30 이라는 숫자는 절기간의 날수(날짜간격)가 아니라 각도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