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財星)
과거에 여자가 소유물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서양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자는 인간이 아니라 재물로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사주학에서 십신중 재성은 재물과 여자를 뜻한다. 과거의 관점에서 본다면 타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는 여자가 재물로 다루어지지 않는 남자와 대등한 하나의 인격체이다. 그렇다면 여자는 더이상 재성으로 표현되지 말아야 하고 비겁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주장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과연 그러할까? 아쉽게도 그러하지가 않다.
십신의 성정은 우리 마음대로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되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렇게 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거기엔 체계가 있으며 그 체계를 뒷받침 해주는 임상치가 있다. 물리학에 비유하자면 측정값이며 상수에 해당하는 것이다. 십신은 십간의 상대적인 기본적인 특성이라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여자는 과거 봉건시대나 현재 남녀 평등 시대나 동일하게 재성으로 표현되고 그래야만 해석이 제대로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재성을 바라보는 사고 자체가 약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즉, 여자를 마치 돈과 대등하게 재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권세(울타리)아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사회적인 인간관계가 그러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이런 반론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면 모계 사회에서는 남성이 재성이 되고 여성이 관성이 되는가? 라는 반문을 할 수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그래도 바뀌지 않는다. 여성이 권위와 권세를 휘두르는 모계 사회일지라도 생물학적인 관계는 바뀔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여전히 여자가 애를 낳는 존재임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남녀는 극의 관계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관념적인 주장일 수도 있다. 과거에 경험했던 어떤 사주에서는 굉장히 기가 쎈 여자의 사주에서 남편이 재성으로 표현이 되어 놀랐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저한 모계사회에서의 사람들의 사주를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기본적인 성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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