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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력 간지 색깔 - 미신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3-11-20 (월) 08:19 조회 : 763
사주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은 사주라는 말만 들어도 경끼를 일으킨다. 그런 사람들은 예외로 치고 사주를 공부하고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사주를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물상이다. 마치 간지가 온 세상의 물상을 표현하는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다. 그건 논리도 아니고 통계적으로도 검증된 적도 없고 검증할 수도 없는 것임에도 그저 고서에 그렇게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지식이 전달되고 있다.

사주를 보려면 생년월일시를 간지로 변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지달력이나 인터넷만세력과 같은 사주만세력이 필요하다. 요즘엔 핸드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만세력 앱이 많다. 그런데 하나같이 간지를 색깔로 구분해 놓았다. 이것부터가 사주를 미신으로 만드는 행위다. 사주를 접하는 첫 순간부터 미신의 첫 계단을 밟는 것이다.

오행을 색깔과 연결시키는 근거는 그것의 물질의 상태와 관련이 있다. 목이 파란색을 상징하는 것은 푸른 나무를 본딴 것이고, 화가 붉은 것 또한 일상에서의 불이 붉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을 올바르게 표현한 것이 아니다. 나무의 몸통은 푸르지 않다. 나뭇잎도 계절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 불 또한 어떤 원소가 연소되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오행을 이러한 자연 사물의 특정한 상태를 본따 색깔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사주에 어떤 오행이 좋으니 그 오행이 상징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된 주장이다. 그런 걸 믿어서도 안 되고 주장해서도 안 된다.

오행과 색깔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넓게는 오행과 물상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주만세력에서 간지를 색깔별로 표현한 것은 단지 데코레이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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