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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과학적인가?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4-08-04 (일) 15:32 조회 : 296
이에 대해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우주는 과학적인가?

우주를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주는 비과학적인가? 만약 우주가 비과학적이라면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 만약 우주가 과학적이라면 우주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항상 성취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 하다.

과학이라는 것은 인간이 쌓아 놓은 지식체계에 불과하다. 과학이 우주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주 안에서 태어난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고 발견한 것들을 쌓아 놓은 것이 과학이라는 지식체계다. 그러니 과학은 우주를 품을 수 없다.

사주가 과학적인가 라는 물음보다는 사주가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런 질문이라면 아직은 아니오 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아니오 라고 해서 앞으로도 아니오는 아닌 것이다.

사주는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하나의 사고관이다. 그리고 사람의 인생에 관한 길흉화복을 이해하려는 목적이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사주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길흉화복이 이해될 수 있다.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그런식으로 따진다면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완벽이라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수많은 원자로 이루어진 집합체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 패턴은 그 수많은 원자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다 계산해야만 이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행동 패턴을 단순화 하여 표현한 것이 오행이고 그것을 좀 더 구체화하여 구현한 것이 사주라는 틀이다.

사주라는 것은 하나의 계(system)다. 이것은 우리가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 선택한 체계다. 그것 자체가 부정되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것에 대한 참 거짓을 말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이건 마치 직각좌표계가 있으니 그외 다른 좌표계는 미신이다 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

방법론의 관점에서 사주는 과학적으로 연구될 수 있다. 하지만 사주가 과학이냐 라는 것은 마치 우주가 과학이냐 라는 질문처럼 맞지 않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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