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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삶 동일한 사주는 필연적 구조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8-11-19 (월) 03:34 조회 : 1199
모든 것을 육십갑자로 표현하는 사주체계에서 동일한 사주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육십갑자는 주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60년, 60월, 60일, 60시진 후에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다. 마치 크고 작은 톱니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과 같은 구조다.

사주학을 공부했든 안 했든 많은 사람들이 사주를 마치 운명의 지문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사주는 사람마다 다른 지문이 아니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질 수 있는 어떤 특성이다. 동일한 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에 대해 왜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억지로 유추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사주를 보는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는 이미 동일한 사주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어떤 경우에는 동일한 사주에 대해 왜 달라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하는 희한한 상황에 빠져 있다. 전자는 동일한 사주이지만 성별이 다른 경우이고, 후자는 성별이 동일한 경우다. 동일한 사주이지만 다른 삶을 사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성별이 다른 경우다. 이것은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동일한 성별에 대해서는 고민에 빠진다. 이는 사주를 이중 잣대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동일한 사주이지만 성별이 다르거나 같은 경우와 동일한 사주이지만 직업이 다른 것 사이에는 개념적 차이가 없다. 단지 표상(사주를 통해 비추어지는 현실의 모습)이 다른 것 뿐이다. 전자는 성별이라는 표상이 다른 것이고 후자는 직업의 표상이 다른 것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동일한 사주를 바라본다면 동일한 사주의 다른 삶에 대해 십분 접근하기 쉬워진다. 동일한 사주에서 다른 삶을 파생시켜 해석한다는 것이 쉽다는 것이 아니다.

사주가 동일하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사주의 관점에서 운명적 공통점이 있다는 의미다. 그것은 삶의 구체적인 모습이 같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마치 위상기하학적인 관점이다. 도너츠 모양이나 손잡이가 달린 커피잔의 위상이 위상기하학적으로 동형이다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는 마치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가능한 모든 상태의 중첩과도 비슷하다. 하나의 사주가 다양한 삶의 가능성이 있는데 실제 삶을 살아가면서 특정한 하나의 삶의 모습을 갖는 것이다. 이는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사주는 다양한 삶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사주 하나로는 그것이 결정되지 않는다. 동일한 사주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농부가 될 수도 있고, 공장 노동자가 될 수도 있고, 또는 정치인이 될 수도 있다. 각각의 삶의 모습에서 동일한 사주는 어떻게 다르게 또는 공통적으로 발현되는가를 연구해야 한다.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가지는 삶의 공통점과 다른 점을 연구하는 것이 사주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은 난제가 아니라 사주가 가지는 당연한 구조이고 당연한 연구대상의 형태이다.

사주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 어렵거나 난공불락의 문제가 당연한 문제로 둔갑되는 경우가 많다.


芝枰 2021-03-20 (토) 16:59
사주가 같으면 똑같은 인생 사나요?

좌좀들이 사주에 관심이 많다. 사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안 되어 있으니 저런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댓글을 보니 사알못들이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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