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간 주기의 근거는 오행에 있다. 오행에 음양성을 부여함으로써 얻어진 것이 십간이기 때문이다. 십이지는 1년을 12달로 나눈 것에서 기인한다. 12달은 음력월에서 유래한 것이다. 음력월이 12달인 이유는 달과 태양의 합삭 주기가 대체로 1년에 12번 일어나기 때문이다. 10간 또는 12지는 주기가 너무 짧기 때문에 그 두 가지의 최소공배수인 60주기가 현실에서 쓰여 온 것이다.
만약 음력월이 14달이었다면 70갑자가 쓰였을 것이고, 16달이었다면 80갑자, 18달이었다면 90갑자가 쓰였을 것이다. 월의 주기는 순전히 천문학적인 우연일 뿐이다. 만약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살게 되고 그곳에도 달이 하나 있고 주기가 다르다면 다른 주기의 간지체계가 생겨날 수도 있다.
십간은 우연이 아니지만 12지는 순전히 우연이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