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로 사람의 삶을 본다는 것은 사주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 사람의 삶에 길흉의 패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주연구는 패턴연구다.
패턴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공식 또는 통계. 수학공식처럼 딱 들어맞는 답이 나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일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나타나는 패턴은 오직 통계일 수 밖에 없다. 사주연구 즉 사주패턴연구는 통계적 관점에서 유의미함을 찾아야 한다.
나도 처음에 사주를 공부할 때는 사주 따위 미신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유의미한 패턴이 보이고부터는 어떤 정확한 원리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사주에 한참 빠져있을 때 사주도 모르는 인간들이 사주는 통계다 라고 말했을 때는 나도 발끈했었다. 그러나 사주를 연구하면 할 수록 사주는 통계적 유의미 밖에는 가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통계일까? 주사위를 던졌을 때 나오는 무작위적인 통계일까? 아니면 어떤 원리로 설명이 가능한 통계일까?
어떤 가설을 주장하고 싶다면 빼도박도 못 하는 논증을 하거나 아니면 실질적으로 통계적 유의미함을 보여야 한다. 통계적 뒷받침이 없는 가설에 대한 주장은 허구일 뿐이다. 차라리 가설이나 원리적 주장 없는 통계가 더 의미가 있다. 그것에 대한 사주해석은 사주쟁이들이 후에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