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의 물상 중에 대표적인 것이 여러 개 있다. 그 중에 자주 쓰이는 것이 인체 장기와 관련한 것이다.
오행: 목화토금수
장기: 간심비폐신
이 관계가 사주에서도 의미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대규모 통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굳이 통계적 연구를 하지 않더라도 저 관계가 맞는다는 보장이 참 어렵다.
내적인 질병은 식생활 습관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고기를 많이 먹지 못 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는다. 그로 인해 과거에는 없었던 질병이 현대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오행 자체의 물상으로 질병을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족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유전적 질환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 가족들은 모두 사주가 비슷한 오행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그 부분에 관해서도 유의미한 통계를 얻기 힘들다. 동일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더라도 오행의 구성이 완전히 다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요즘 세계적으로 돌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오행으로 무엇인가? 처음에는 폐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지금은 인체 부위 어느 곳에서나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폐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려진 이유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이다. 만약 최초 감염 부위가 호흡기가 아니라 다른 부위라면 그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든 오행에 걸쳐 그 병변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 말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정 오행으로 표현이 안 된다는 것과 같다.
암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특정 부위에서 시작을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 온 몸으로 전이 된다. 그 말인 즉, 모든 오행이 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 장기와 오행과의 관계를 논한 사주논문들도 있지만 그 관계가 맞다는 억지스러운 가정 하에 작성된 것이라 별로 신뢰할 만하지 않다. 그 유관성이 20프로 수준이라면 그걸 유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떤 오행을 택하든 확률이 5분에 1인데 말이다.
오행과 신체 장기의 물상적 유관성에 대한 통계 연구를 하려면 편견 없이 대규모로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