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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계절과 무관하다.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1-02-19 (금) 02:24 조회 : 1167
사주는 계절과 무관하다는 것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1. 사주는 간지로 표현된다.
2. 간지는 주기성을 의미한다.
3. 사계절은 간지로 표현되어야 한다.
4. 사계절이 간지로 표현되면 모순이 발생한다.
5. 사계절에 대응하는 간지는 없다.

사계절을 간지로 표현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 두 가지 모두 모순이 발생한다.

a. 계절간지는 현행 간지 순서와 일치하지만 사계절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간지의 순서 O
사계절 관계 X

 인묘진 사오미 신유술 해자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햬 갑자 을축

사계절이 순환되는 순서는 인묘진 - 사오미 - 신유술 - 해자축 이다. 이 순서대로 간지를 배속하게 되면 사계절의 간지는 현행 간지체계와 일치하지만, 간지의 지지가 사계절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경우는 간지에 사계절의 의미가 담기지 않았기 때문에 사계절을 나타내는 간지라 할 수 없다.

b. 계절간지는 사계절과 일치하지만 현행 간지 순서와 일치하지 않는다.

사계절 관계 O
간지의 순서 X

 인묘진 사오미 신유술 해자축
 갑인 정사 경신 계해
 을묘 무오 신유 갑자
 병진 기미 임술 을축

이번에는 지지를 사계절에 맞춰보자. 사계절과 맞는 지지로 간지를 배속했을 때는 이렇게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간지가 순환되는 순서와 일치하지 않는다. 갑인, 정사, 경신, 계해, 을묘, 무오, 신유, 갑자는 현재 육십갑자 체계와 맞지 않는 순서다. 따라서 이 경우는 사계절의 간지가 간지체계와 모순된다.

사계절이 사주적으로 의미를 가진 주기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간지로 표현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계절의 의미를 담은 간지는 현행 간지 체계와 맞지 않는다. 따라서 사계절을 나타내는 간지는 없다. 사계절을 나타내는 간지가 없기 때문에 사계절이란 개념은 사주에서 사용할 수 없다.

사계절은 사주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개념이다. 사주의 논리에는 없는 개념이다.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을 무작정 구겨넣은 것에 불과하다. 사계절을 간지로 표현하지 않고 사계절만 주장하는 것은 무논리다.

이 두 문장은 동치다.

"사주에는 사계절이 없다."
"사주에는 계절간지가 없다"

사계절이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이 논리를 반박해야 한다.


芝枰 2021-02-19 (금) 02:35
어떤 개념을 사용하려면 먼저 그것을 잘 정의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을 아무렇게나 사용한다면 그건 체계를 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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