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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四柱)의 정의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7-07-27 (목) 01:36 조회 : 1464
기존 서적에는 사주 자체에 대한 정의가 굉장히 단순하다. 생년월일시를 각각의 기둥으로 본 것이 사주(四柱)이다. 년월일시는 근묘화실(뿌리 줄기 꽃 열매)이다. 년은 조상을, 월은 부모를, 일은 나와 배우자를, 시는 자손을 뜻한다. 대강 이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 이 수준은 굉장히 불충분하다.

현실을 표상하는 사주는 생각 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사주가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대한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는 별로 안 하는 듯 하다. 오래 전부터 가져왔던 사주에 대한 내 아이디어는 그런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이고 그것이 옳다는 것을 많은 임상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

사주가 어떻게 현실을 반영하는지 그 연관관계를 제대로 알 때 올바른 해석이 가능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왜곡된 해석법들이 난무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단순한 일례로 사주 하나로 그 한 사람의 일생을 모두 파악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사주 해석의 시작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다. 내 사주가 내 인생에 대해 말해주는 것은 일부분일 뿐이기 때문이다.

사주라는 것이 억지로 인간들이 만들어낸 무엇인 것 같지만 사주를 연구하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들이 만들어낸 단단하게 정의된 인공적인 무엇이라면 그것에 대해 모든 걸 다 알고 있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사주라는 것은 현실이 역(易)의 모습으로 반영된 세상이다. 다른 형태의 언어를 가진 세상이라고 보면 된다. 사주 연구란 그 세계의 언어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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