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분야에는 논리보다는 주장이 더 많기 때문에 제목을 주장이라고 적었다. 사주에 관해서는 많은 주장들이 있다. 일명 각종 설(說)들이다. 그 진위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물리학 분야에도 많은 주장들이 있다. 주장이 이론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많은 실험으로 확인되어야 한다. 그것이 틀린 주장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에는 단 한 가지의 반례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꼭 반례가 있더라도 그 주장이 효용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뉴턴역학이 바로 그 적절한 예다.

사주 분야는 물리학보다는 관용성이 넓다. 만약 물리학처럼 하나의 반례만으로 주장을 버려야 한다면 사주는 살아남지 못 했을 것이다. 사주는 사람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수많은 원자의 집합체다. 수많은 원자의 집합체가 어떤 형태를 이루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물리학으로 예측이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다. 사주는 사람의 삶에 대한 길흉화복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는 하나의 예다. 사주가 이 만큼 가능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사주가 비록 물리학에 비해 관용성이 넓다 하더라도 아무 주장이나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 다행인 것은 과학이론의 진위여부 판별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사주에서의 각종 설에 대한 주장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바로 반례를 찾는 것이다. 다만, 하나의 반례가 아니라 맞는 예와 틀린 예를 비교해서 틀린 예가 훨씬 더 많은 경우 그 주장은 틀렸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각종 신살이든 각종 주장이든 각종 설이든 그것들의 신뢰성에 대해 판별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