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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도참, 참언, 참서)는 왜 믿을 수 없는 것인가?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1-08-29 (일) 21:30 조회 : 594
예언서들은 직설적으로 되어 있는 것은 거의 없고 거의 대부분이 상징과 비유로 되어 있다. 상징과 비유로 되어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어떻게 해서 그런 결과가 도출되었는지 그 과정과 방법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다 한두 개 맞는다 쳐도 그 다음 번에 또 맞힌다는 보장이 없다. 틀려도 왜 틀렸는지 따져볼 수도 없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예언서를 철떡같이 믿는 사람들이 있고, 예언서를 해석해 내기 위해 낑낑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상징과 비유를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해쳤다 쳐도 그것이 그 예언서를 작성한 사람이 의도한 원래의 뜻인지는 전혀 검증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이성적인 것보다 비이성적인 것에 더 혹하고 열광한다. 정말 말초적이지 않을 수 없다. 예언서들은 그저 혹세무민하는 말들의 집합이라고 보면 된다.

비단 예언서가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한 예는 많다. 선거철이 되면 역술인들은 너도나도 예측이나 예언을 내놓는다. 그 결과에 대한 해석 과정을 공개하는 건 그래도 기본이 되어 있는 자세다. 전혀 해석 과정도 없이 누가 된다 라고 단언해버리고 마는 경우도 많다. 보기 좋게 틀려도 왜 틀렸는지 알 길이 없다. 연필 굴리기와 다를 게 뭔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유가 있다는 변명만 늘어 놓는다. 그건 좋은 자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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