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력: 1887년 8월 12일
음/평: 1887년 6월 23일 남자
일 월 년
己 戊 丁
酉 申 亥
비겁이 식상을 일대일로 상생하고 있다. 인 - 비겁 - 식상 - 재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고전식으로 표현하자면 주류불체의 구성이다. 이 인물은 여자에 대한 집착이 굉장했다.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하는 중에도 친구들의 아내와 바람을 피울 정도였다. 사주의 구성이 말해주듯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아주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이다. 비겁과 식상이 주류이고 관이 없으니 제어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자였다.
저 사주의 주인공은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이다. 양자역학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획을 그은 공로자 중에 한 사람이다.
양자역학적인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사주의 육신들이 나타내는 것은 한 가지가 아니다. 사주의 육신들에는 아주 많은 것들이 중첩된 상태에 있다. 그 중에 어떤 것들이 현실화 되느냐는 그 사람이 어떤 현실의 환경에 놓여지느냐에 달여 있다. 그 사람이 목적한 바와 노력하는 바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하나의 사주에는 수많은 삶의 세계가 중첩되어 있는 것이다. 그 중에 어떤 것이 내 삶이 되느냐는 어떤 면에서는 그 사람한테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사주의 관점에서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