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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풀어쓴 역경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9-09-16 (월) 05:42 조회 : 1638
어제 사온 책 중에 하나가 '그림으로 풀어쓴 역경'이다. 괘 해석과 효 해석이 적여 있는데 효사에 대한 설명이 간단명쾌하고 내용이 좋다. 아무 생각 없이 글자만 보고 풀이한 내용이 아니다.

주싱(祖行: 조행)이라는 중국 역학자가 낸 책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주싱에 대한 소개가 책 표지에 나와있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학의 대가이자 저술가. 역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학자다.

상당한 수의 주역 서적들을 보면 이게 도대체 사람이 사용하는 말인지 뭔 소리를 적어 놓은 것인지 알길이 막막한 표현들이 난무하는데 그걸 깨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학자다. 원문 적어 놓고 뭔 소린지 모를 해석을 적어놓은 책들보다 훨씬 내용이 좋다. 추천한다.

다른 대형 서점에서는 품절인데 영풍문고 종로점에 하나 있는 건 내가 사와서 더 이상 없고, 왕십리점에 한 권 남았다. 예스24에서는 중고제품이 있는데 상태 좋은 게 싸게 나와있다.


芝枰 2019-09-16 (월) 05:54
그림으로 풀어쓴 역경 29페이지에 사상에 대한 표현이 약간 잘못 됐다.

오기
태양 소양, 소음 태음

정정
태양 소음, 소양 태음

64괘를 나열할 때 방도, 직도, 원도가 있는데 모두 같은 원리다. 처음 음양을 적고, 음위에 다시 음양, 양위에 다시 음양으로 전개해 나아가는 방식이다. 컴퓨터 용어로 말하자면 이진 트리 형식으로 전개가 된다. 이 방식으로는 무한대로 전개가 가능하나 그 모든 괘효에 표상적 해석을 달기가 어렵고 현실적이지도 않고 실용적이지도 않다.

초씨역림이 64괘를 64변괘로 확장하여 4096 가지의 글귀를 적은 것이다. 그런데 4096괘를 독립적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64괘를 다시 64괘로 변통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 64괘를 벗어나지는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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