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뇌에는 최소한 두 개의 자아가 존재하는 듯 하다. 우리가 깨어있을 때의 의지로는 간밤에 꾼 꿈을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런데 꿈을 만든 또 다른 자아는 가능하면 꿈을 해석하지 못 하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뭔가 정보는 전달해주려고 노력한다.
꿈을 해석하지 못 하게 하려면 뒤죽박죽 이해도 말로 설명도 안되는 괴상한 심상을 뿌려주면 될 것인데 그렇지는 않다. 정보를 전달해주기는 해야하고 하지만 아주 명확하지도 아주 모호하지도 않은 상태를 표현해주는데 그것이 상징이라는 형태이다.
꿈을 만들어내는 자아가 현실의 자아의 수준에 맞게 막상막하의 경쟁을 하는 듯이 보인다. 꿈이 잘 해석될 때가 있다. 그런데 갑자기 꿈이 실현되는 시점이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꿈이 실현되지 않아 틀린 것인양 보여질 수가 있다. 그런데 실현시점을 늦춤으로써 해석에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