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맞는 자의(字意) 선택
나이가 이미 중년에 든 부부가 만년에 자식을 얻게 되면 하늘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이나 조상의 도움과 보살핌을 바라는 이름을 지어 장성하도록 하고 일마다 잘 되도록하며 중도에 요절하여 죽는 일이 없도록 한다. 그러나 노년에 자식을 겨우 하나 얻어 불행히 일찍 죽어 최후의 자녀를 다시 하나 얻게 되면 아름답거나 듣기에 곱지도 않은 이름을 주로 쓰게 되는데, 이는 너무 튀어서 남의 이목에 오르내리지 않고 무난히 살도록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획수도 중요하지만 글자의 뜻 또한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만약에 이름을 ‘피극(被剋)’이라고 짓는다면 그 이름을 듣고 말하는 사람은 그 이름의 뜻대로 그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려는 충동을 받을 것이고 결국 그 사람은 업신여김을 받거나 남으로부터 해꼬지를 당하게 될 것이다.
이름의 글자가 가진 뜻은 그 사람의 품성이나 재능 등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 뜻을 함부로 장난삼아 택해서는 안된다.
자의를 택할 때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적소에 맞는 쓰임과 진실함을 요구한다. 만약 사내아이가 약하게 태어났다면 건강을 기원하는 뜻의 글자를 택할 것이고, 건장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면 훌륭한 인물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뜻의 글자를 택하는 것이 적소에 맞는 쓰임이 될 것이다. 만약 이쁘고 귀여운 여아가 태어났다면 곱고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줌이 그 아이의 품격과 자태를 더욱 고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서는 개별적 한자의 운명적 성향이 간단, 명료하게 서술되어 있다. 자의의 선택과 더불어 각 글자의 운명적 성향을 동시에 참고한다면 보다 더 좋은 이름을 짓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글자의 운명적 성향은 본문을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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