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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계산] 슈퍼문(supermoon) 이란?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4-08-13 (수) 04:30 조회 : 4452

달에는 여러가지 주기가 있다. 그 중에 우리가 일상으로 느끼는 주기는 그믐과 보름의 삭망주기이다.

또 다른 주기로는 달이 지구와 가까와 지고 멀어지는 주기가 있는데 이는 근일점(perigee)과 원일점(apogee) 주기다. 달은 지구 주위를 완전한 구형태로 공전하지 않고 타원 형태로 공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시 달과 지구의 거리는 변화한다. 때문에 한달에 한번씩 근일점과 원일점이 있다.
 
근일점 주기 27.55455 일  : 27.55455 x 15 = 413.32 일
삭망월 주기 29.53059 일  : 29.53059 x 14 = 413.43 일

413 일(1년 1달 18일) 마다 이 주기가 만난다. 근일점에 보름이 오게 되면 평소 보다 큰 달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슈퍼문은 천문학자들이 쓰는 용어는 아니고 Richard Nolle 이라고 하는 미국의 한 점성가에 의해 30년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표현이 유행하게 된 것은 고작 4-5년전이라고 한다.

Richard Nolle 이 제시한 슈퍼문의 기준은 이러하다. 그믐이나 보름이 근일점의 90% 범위의 거리 안에 들어왔을 때 이를 슈퍼문이라고 정했다 한다. 이 기준에 의하면 1년 4~6 개 정도의 슈퍼문이 발생한다.

하지만 슈퍼문 기준에 관한 인터넷의 다른 글을 찾아보면 그 기준이 명확하지는 않다. 어떤 기준에서는 달이 36만 km 보다 더 가까이 있을 때를 슈퍼문으로 부르고, 40만 km 보다 멀리 있을 때는 마이크로문(micromoon) 이라 부른다고 한다.

기준이야 어떠하든 이것들이 천문학적으로 딱히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슈퍼문은 달의 근일점 부근에 있어 달이 크게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약간의 오해는 있다. 인간의 눈에 비춰지는 달의 크기는 실제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그 차이를 인지하기에는 인간의 시력은 superb 하지 않다. 다만 일루젼(illusion) 효과를 이용해서 느낄 수는 있다고 한다. 달이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시점이나 지평선으로 지는 시점에 관찰을 하면 유독 달의 크기가 과장되어 보이는데 이 때 관찰을 하면 그 차이를 심리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 하나의 불안감을 야기하는 소문이 있다. 근일점 부근에 있는 달을 슈퍼문이라 한다 했다. 달이 평균 거리 보다 지구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달의 인력의 영향으로 해일이 일거나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는 말들이 있다. 하지만 그 인력의 차이는 미미 하며 그것 때문에 자주 지진이 발생하거나 해일이 일거나 하지는 않는다. 해수면의 차이는 고작 몇센티라고 한다.

슈퍼문에 관한 국내 인터넷 미디어의 기사들을 보았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상식 내용들도 없었고 어떤 경우에는 잘못된 기사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그리니치 시간과 우리나라 표준 시차가 8시간 이라는 황당한 얘기등이 그러하다. 이 때문에 달이 뜨는 시각과 지는 시각이 1시간 정도 잘못 기사화된 것을 볼 수 있었다.

※ 우리나라는 그리니치 표준시와 9시간 차이가 난다.

슈퍼문이 점성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천문학자들이 쓰는 표현인 근일점/원일점 보다는 확실히 사람들 마음에 어필하는 표현이 슈퍼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어째든 이러한 표현 덕에 우리는 잊고 살았던 하늘을 한번씩은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슈퍼문을 한번 계산해 보고자 했다. 삭망월은 이미 계산해놓은 자료가 있는데 달의 근일점원일점은 미리 계산해놓은 것이 없었다. 쉬울 줄 알고 계산을 시도 했는데 보간법을 잘못 적용하는 바람에 오차 큰 계산으로 시간을 다소 낭비하였다. 보간법을 바로 잡으니 문제가 의외로 쉽게 해결 되었다. 계산 마치는 대로 서비스 오픈 예정이다.



천문학자들의 입장에서 슈퍼문은 별다른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 흔한 주기일 뿐이다. 현대판 민속신앙이다.




관련 링크

달의 근일점 원일점
http://eclipse.gsfc.nasa.gov/SEhelp/moonorbit.html
https://www.fourmilab.ch/earthview/pacalc.html
http://physics.ucsd.edu/do-the-math/2012/05/supermoon-disappointment/

슈퍼문
http://earthsky.org/space/what-is-a-supermoon
http://www.timeanddate.com/astronomy/moon/super-full-moon.html
http://science1.nasa.gov/science-news/science-at-nasa/2011/16mar_supermoon/
https://thesevenworlds.wordpress.com/2013/06/22/most-super-moon/
http://why-sci.com/supermoon/

슈퍼문 비판
http://hudsonvalleygeologist.blogspot.com.br/2012/05/supermoon-nonsense.html
http://hudsonvalleygeologist.blogspot.com.br/2011/03/supermoon.html


芝枰 2014-08-14 (목) 06:10
슈퍼문 계산 기준

// 원근일점은 삭망일과 무관함
apogee: 당해년도 최고 원일점
perigee: 당해년도 최고 근일점

diff = apogee - perigee;   // 원일점 - 근일점 = 거리차
diff90 = diff * 0.9;  // 원일점과 근일점 거리차의 90%
cond = apogee - diff90;  // 원일점에서 diff90 값을 뺀 값 = (원 - (원-근)*0.9)

보름달의 거리가 cond 보다 작거나 같은 경우 슈퍼문으로 본다.

※ 이것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면 사람마다 슈퍼문의 기준은 다를 수 있다. 넉넉한 기준으로는 보름달의 거리가 평균거리보다 작으면 슈퍼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좀 더 보수적으로 본다면 근일점과의 거리가 거의 일치해야 슈퍼문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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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枰 2019-07-04 (목) 09:29
슈퍼문에 대한 정의는 제 각각이다. 표현도 제 각각이다: supermoon, perigee-syzygy, perigee full/new moon, full moon at perigee, proxi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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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枰 2019-07-04 (목) 18:50
Distance of the Moon with full and new moons highligh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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