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속도를 100메가에서 500메가로 올렸는데 희한한 현상이 일어났다. 보통은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고 업로드 속도가 느린데 반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업로드가 평균 490 메가 나오고 다운로드는 350 안팎 밖에 안 나온다.
그런데 이 속도는 윈도우 커맨드창에서 실행했을 때의 속도다. 웹브라우저에서 속도체크를 하면 어느 속도체크 사이트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오기는 한다.
speedtest.net 에서는 다양한 o/s 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유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웃기는 건 윈도우 커맨드용으로 테스트한 속도와 웹브라우저에서 테스트한 속도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윈도우 커맨드 창에서 테스트 하니 다운로드 속도가 350~370 정도 나오고, 업로드는 490~500 사이가 나온다. 그런데 웹브라우저에서 속도 테스트를 하면 현저하게 느리게 나온다. 테스트 브라우저는 크롬, 파이어폭스, 엣지, 인터넷익스플로러다. 여기서 의심할 수 있는 건 웹브라우저들의 통신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기사가 와서 속도 체크도 해봤는데 모뎀까지의 속도나 와이파이 공유기까지의 속도는 잘 나오는데 모뎀 또는 공유기에서 컴까지의 속도가 안 나오는 것이다. 현재 사용중인 컴이 좀 오래 된 것인데 그래도 기가랜을 지원하는 온보드 랜포트가 있다. 만약 랜포트 문제라면 업로드 속도는 왜 잘 나오는 것인가? 다운로드 속도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그래서 최근에 구매한 컴에서 속도 테스트를 해봤다. 그것도 어떤 속도 체크 유틸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다르게 나오기는 하는데 speedtest.net 에서 제공하는 유틸을 사용했더니 다운로드 업로드 모두 450~490 사이가 나온다. 반면 speedtest-cli 라는 속도체크 파이썬 프로그램에서는 속도가 좀 느리게 나온다. 그리고 속도 체크 할 때마다 수치가 들쑥날쑥이다.
물리적인 신호가 아무리 빨라도 통신프로그램(소프트웨어)에서 제대로 핸들링 하지 않는다면 속도가 엉망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일단 든다.
이런 속도 문제로 통신사에 전화를 하니 상품은 500메가 이지만 보장속도는 250~500 이란다. 350 이면 양호하다는 식의 변명을 늘어 놓는다. 광고문구에는 최소보장 속도라는 것이 없는데 그런 주장이라면 과대광고 하는 것 아닌가? 500메가 속도라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 500메가에 육박하는 속도보장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랜카드를 하나 주문해 놨다. 500메가 인터넷을 350메가 인터넷으로 사용할 수는 없잖은가! 일단 새로운 기가 랜카드 오면 다시 테스트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