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이런 일이 생길 때면 관련된 꿈 조차 꾸어지지도 않는다. 꿈을 꾸었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건지도, 기억했다 해도 막을 방법은 없었겠지만..
난데 없이 잘 쓰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망가졌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사진, 프로그램, 사업, 기타 모든 자료들이 모조리 날아가 버렸다. 기술
업체 맡긴 복구 시도조차 모두 허사였다. 비눗방울 처럼 한 순간 모든
것이 꺼져버림을 느낀 때였다.
한 동안의 정신적 공황. 소유해서 뭐하나..하는 허망함이 잔뜩 밀려든
7월이었다. 7월이 저러했는데 이달과 다음달은 어떠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