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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예측: 수학, 역술
날짜 : 2002-05-29 (수) 10:36 조회 : 2663


역술이란 것이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많이 도구화 되었다. 요즘 상업
적으로 이름 날리는 역술 사이트들이 몇몇 있다. 겉으로는 역술의 신빙
성을 내세우며 정작은 돈을 벌고 실리를 얻자는 것이다. 먹고 살라고 하
는 짓인데 무얼 탓하랴 만은 그들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가소로운 것이
한둘이 아니다. 마치 역이 완성이나 된 듯 떠들고 제대로 배우면 단기
간에 고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면서 수강료는 월 수십만원
씩 받아먹는다. 나 같으면 그 돈 가지고 맛있는거 사먹으면서 책 사보겠
다. 혹시라도 수십만원씩 받쳐가면서 역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 하길 바란다. 꿩 먹고 알 먹고다.(잔인하군)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화한다. 그 만큼 역의 마음으로 쫓아가려면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너무 돈 벌 궁리나 하지 말고 순수한 마음도 조금은 지켜
가면서 연구에 정진하길 바란다.

오늘 아침 주가예측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미국의 모 대학 교수가 수학
모델을 통해 주가를 예측한 결과 70%가량 맞혔다고 보도했다 한다. 역술
로도 그 정도의 주가예측은 가능하다는 기사다.

재밌는 실험을 한번 제안해볼까. 만약 모든 주식투자자들이 70%의 확률
을 자랑하는 주식예측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해보자. 그 때도 그 시스템
을 가지고 주식을 예측 할 수 있을까?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단순화시켜
서 놀아보라 재밌을 것이다. 변화는 변화를 낳는다. 변수가 변수를 낳
는다는 말이다. 머리 깨지지 않게 조심하길 바란다.

먼저도 얘기했지만 미래를 100% 알 수도 없고 자신의 의지를 100% 행할
수도 없다. 미래를 아무리 잘 예측해도 그것을 자신의 복으로 모두 만들
수는 없다. 천량(天糧: 하늘이 정해준 분량의 양식)이라는 말도 있듯이
안분지족의 정서가 필요하다. 그래야 최소한의 안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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