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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짓기
날짜 : 2007-05-23 (수) 22:44 조회 : 1722

좋은 이름을 지으면 조금이라도 개운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확실한 지는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름은 주어지는 것이고, 사주와 사람이 인연을 갖는 것처
럼 이름도 그 사람과 연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이름을 지을 때 획수, 음양, 오행, 자의를 따진다. 무엇이 가장 중요
할까. 음양과 오행을 맞추는 것은 기본으로 하고 무엇보다 자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음양오행과 자의가 엇갈린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그 때는
자의에 더 큰 비중을 주게 된다. 음양오행으로 완벽하게 좋은 이름을 만들
어봐야 그건 공상 같은 한낱 바람일 뿐이다. 흠이 있어도 그 사람의 삶을
담아 놓은 것이 진짜 이름이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한 가지의 이름을 강요하지
는 않는다. 여러개 중에 선택은 부모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사주와 잘 맞는
정도에 따라 a b c 등급이 있지만 결국 걸맞는 이름을 찾아가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한번은 사주와 잘 맞는 이름자가 나타나지 않아 태몽을 참고로
하여 이름을 지어준 적이 있다. 결국 그것이 선택되었다.

내 호(芝枰)를 지을 때 많은 요소를 재삼 고려하고 고려하였다. 그런데 그
것이 하락이수에 예측된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란 적이 있다.

이름이 개운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인연 따라 지어지고 이끌리어
간다는 것이 더 타당한 이해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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