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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448. 용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날짜 : 1998-12-22 (화) 16:20 조회 : 1238



시 일 월 년

丁 庚 乙 戊
丑 子 卯 子

해석:

사주는 중화가 원리다. 중화란 평형을 의미한다. 사주학의 해석은
오행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는데, 오행은 중화를 표상한다.(비고
전 사주학 강의 참고) 사주를 해석할 때는 오행을 봐야지 엉뚱한
기준을 삼아봐서는 안된다.

보통 사주의 용신을 잡을 때 억부 조후 병약 기타등등의 방법으로
나누어 쓰는데, 이는 잘못된 방식이다. 이 모두는 오행을 근거로
한 방식이므로 사실 한가지 원리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중화를 근
본으로 해서 힘의 평형을 논한다면 이 모든 방식을 취한 것과 같
으니 사주해석을 하는 이들은 이에 충실히 하여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힘의 평형이란 일간 위주의 억부를 말함이 아니다. 부분과
전체를 모두 말하는 것이다.

특히 조후론을 따로 봐야한다고들 말하는데 조후론의 근본적인 결
함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조후론에 익숙해지면 정작 사주안의 주
체가 되는 오행을 무시하는 경향이 생긴다. 조후론은 고전의 특수
론(한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만 참고로 하는 것이 좋다.

이 사주의 경우 조후론으로 보면 아직 한기가 남아 있으니 일단은
화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 말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이
는 그 달이 속해 있는 계절의 기상을 논한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으로 사주를 떠난 비역학적인 외부적 요인을 사주학에 도입
한 것이다. 본시 음양에서 비롯된 오행의 파생논리에 의하면 목은
양기에서 생겨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목은 온기를 품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상학적 입장에서 말하는 한기와는 상반되는
논리이다. 그럼 무엇을 취해야 하는가? 마땅히 역학적 입장을 취
해야한다. 조후론은 마땅히 오행을 근본으로 하여 논해져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 쓰임의 적소를 따져야 한다. 그리고 계절은
역학적으로 해석대상이 되는 것이지 역학논리의 기반이 되는 것이
아니다.

조후론 자체에는 역학논리와 상충되는 것이 많다. 조후론을 쓸 때
는 이런 문제점을 잘 파악하여 쓰도록 해야할 것이다. 여기에 적
힌 내용은 조후론이 갖고 있는 단점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차후 기회가 되면 그 내용을 하나씩 적기로 한다.

용신이란 쓰임이 있다는 말이다. 쓰임은 그 필요에 의한다. 필요
의 기준은 기신을 먼저 살핌으로써 알 수 있다. 기신은 중화를 깨
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사주해석의 기본이 된다.

여기서는 수목의 세력이 강하다. 결국 목으로 힘이 모아지고 있다.
그에 반해 일주의 세력이 약하다. 일주의 강약은 주중에 적응을
하느냐 아니냐를 말한다. 경금이 뿌리가 약하니 목의 세력에 이끌
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일주를 돕고 수목의 세력을 견제해 주
중에 균형을 이루어야한다. 이에 금을 쓴다. 토는 쓸 수 있으나
목세가 강해 화를 동반해 써야한다. 천간 정화는 목세를 잘 설해
주고 일주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니 쓸 수 있으나, 강한 화세가
오면 일주에 부담이 되니 좋지 않다. 비록 목세를 잘 설해주지만
일주가 감당을 못하니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수목이 옴은 좋지
않고, 금토화의 쓰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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