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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7878. 지평님 안녕하세요.
날짜 : 2010-11-15 (월) 04:20 조회 : 2819


사주는 거시적인 역(易)이 아닙니다. 그 자신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아무런
설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주는 주어지는 것이고 그 환경 또한 같이 주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 말은 커다란 법이 바뀌면 사주가 표현하려는 개별 육신의 의미도 그것에 맞
추어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군입대라는 한 국가의 정책이 만들어 놓은 큰
틀 자체를 길흉으로 보기가 애매하다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 관점이 다르겠지만, 군대 가는 것 자체를 흉이나 곤란으로 볼 수
있고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소위 말하는 액땜이라는 것으로 표현될 수가
있습니다. 군대를 감으로써 어떤 곤란을 겪는게 아닌가 하는 것을 오히려 보호
된 어려움 속에서 액땜을 치유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심리적인 안정이
들지 않을까 합니다.

오래전에 타국에서 어떤 사람의 사주를 봐준 적이 있었는데 분명히 사주로는
남편과 헤어지는 시기였는데 헤어지지 않고 잘 살고 있다는 겁니다. 그 시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 들어보니 남편이 홀로 공부하러 유학을 갔다는 겁니다. 과거
같았으면 사별이나 이별의 의미였는데 지금 시대는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일상
이 되어 버렸지요. 그래서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과 헤어지는 시기의 운에서도
그런 해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오히려 좋은 시기가 아니라 적당히
부모와 서먹해지는 운대에 입대를 하는 것이 현실상 적절한 입대 시기라
보여집니다.

아이들이 잘 큰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부모님과 아이의 생년월일시를 올려보
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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