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과 12운성이 종교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건 금시초문이군요.
신살의 경우는 동양의 점성술에 기인합니다. 예전에 천문을 해석할 때
쓰이던 방법에서 파생한 것이지요. 기문, 육임, 자미두수 같은 점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주학은 막내뻘 되는데 최초 사주학 서적인
연해자평이 나올 때는 특별한 이론이 없어 다른 역학분야에서 쓰이던
신살들을 중구난방 퍼왔지요. 어차피 점성술도 사주(사시)를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사주간지에도 응용을 해왔던 것입니다.
역술계에 많은 파벌들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역술인들이 신살을
응용하고 있지요. 개중에는 신살만을 잘 이용해서 잘 맞추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그런데 사주학에서 신살을 무시하자는 말들이 많은 이유중
가장 큰 것은 신살에는 체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각 신살마다 기준이
달라 통일적인 패러다임이 없다는 것이 일단 학문성을 의심케 합니다.
그래서 형식을 중히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신살이 무시가 되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신살이 전혀 안맞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신살의
경우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기초한 것들도 있으니 말이지요. 또는 그렇지
않은 것들에도 신빙성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실제 역술하는 이들 중에는 신살을 전혀 무시하고 사주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들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살응용이 주는 편리함도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