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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601. 596. 각 주(柱)의 관계
날짜 : 1999-01-18 (월) 16:50 조회 : 978


사주의 갯수는 기본적으로 518400 가지가 되는데,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모든 사주를 다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한 100년 산다고 해도 그
동안 이 모든 사주가 다 태어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경험이라 해도
존재하는 이 모든 사주를 다 봤다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비록 어느정도의 경험은 있다해도 그 경험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패턴과 타인의 삶의 패턴은 다릅니다. 자신만의 경험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지도 않을 뿐더러 타인의 경험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의 경험의 형태가
삼각형이었다면 사각형의 삶의 형태를 가진 사람을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경험론자들은 경험하지 못한 것은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경험의 한계 때문
이지요.

자신의 경험이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 해준다고 말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이론을 위해 이해되지 않은 경험은 묵살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이론의 보편성은 줄어들고 결국은 부분적인 특수 논리로 밖에는 흐르지 않
게 됩니다.

본인의 경우, 이론과 경험을 모두 중시하지만 술보다는 학으로서 사주학의
체계를 먼저 생각합니다. 누가 얼마나 잘 맞추든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습니
다. 막말로 연필을 굴려서 맞출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합리
적인 방법이 아니지요. 그 결과가 비록 맞았다 해도 학문적으로 원인규명이
안되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과정
의 뿌리가 되는 원리체계를 중요시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체계에 대한 비판이 가능한 것입니다. 단순히 누구의 경험이 맞네 안맞네를
따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고전의 비판론자로서 비고전적 사주학의 체계를 세우는 입장에서 장거리를
뛰고 있는 사람입니다. 누구를 겨냥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니
나름대로 뜻을 얻은 바가 있다면 소신있게 가십시오.

한마디, 사주학은 웃고들어와서 울고나간다는 말을 합니다. 그 만큼 겉보기
에는 단순해 보여도 깊이 들어갈 수록 어려운 학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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