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인 not = 역술인 not = 상담자
이 관계를 먼저 확실히 해야할 것 같군요. 100%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느 정도 공통점만이 있을 뿐입니다.
백명이 똑같은 사주를 가지고 오든 천명이 똑같은 사주를 가지고 오든
상담이야 가능하지요. 하지만 반드시 사주를 가지고 상담할 필요는 없습
니다. 수상, 관상, 주역점이나 육임단시도 있고 기타 점법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로 다른 방식으로 상담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쌍동이 사주는 상담자의 수준에 머무르는 단순한 역학 문제가 아
닙니다. 이는 순수 사주 역학적인 입장에서 풀어야 하는 근본적인 역학
원리문제입니다.
두 쌍동이의 경우.
합 사주를 빼어 봅니다.(합: 천간, 지지 모두 육합)
현재 이 시간에 태어난 아이 사주가 "기묘년 경오월 임자일 경자시" 라
면 둘 째 아이의 사주는 "갑술년 을미월 정축일 을축시"로 봅니다. 이
방법(합 사주)이 그 나마 가능한 이유는 사주이론과 현실이 일치성을 보
이기 때문입니다. 두 쌍동이의 관계를 합 이라는 관계로 표상한 것입니
다.
세 쌍동이는 천간은 육합으로 지지는 삼합으로 보는 특수관계의 사주를
유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 쌍동이는 그 만큼 희소하기 때문에 특수
성이 맞아 떨어질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해보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이상의 쌍동이에 대해 발생합니다. 역학에는 그 이상에 상응
하는 역리론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에 현실에 맞추기
위해 사 합, 오 합(그 이상..)을 만들어 낼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이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접근을 해야합니다.
역학 이론을 만들어 내는 방법중 하나는 현실을 표상하는 것입니다. 그
것을 여기에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인간이 한번에 임신을 하고 낳
을 수 있는 인간 개체수는 몇인가에 대한 생물학적인 한계를 알아야겠고,
두 시간 범위내에서 낳을 수 있는 보편적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
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그 다음 그에 대한 역학적 의미를 따져보는 것이
순서가 되겠지요.
이는 단순한 사변에서 벗어나 물상론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음양오행만 가지고 머리를 굴리는 것보다 한의학이나 기타 양의학에 대
해 많은 지식이 있는 것이 좋겠지요. 이것은 연구분야입니다. 뜻 있고
열린 의식을 가진 이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초점이 맞추어진 것은 동일한 개체(모체)의 기반 하에서, 동일한
시간에 태어나는 둘 이상의 아이들에 대한 서로 다른 사주입니다. 이는
어떻게 동일한 모체에서 동일한 시간에 태어난 아이에 대해 사주를 다르
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심입니다.
이에 관한 비슷한 문제로는 서로 다른 개체(모체)의 기반 하에서 동일한
시간에 태어나는 둘 이상의 인간에 대한 서로 같은 간지를 가진 사주에
관한 것이겠지요. 이는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나 서로 같은 간지의 사주
를 가진 이들에 대해 어떻게 사주를 해석해야하는 가에 대한 고심입니다.
후자에 관해서는 다음에 글을 쓰도록 하지요. 이 두 가지에 관해 연구한
바가 있는 분들은 글을 올리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