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열심인 분들께 감사드리며 몇 자 적습니다. 분위기에
폐가 안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1.

소운은 이미 사주학강의에 그 이론을 분명히 밝혀놓았으니 그곳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몇 마디 덧붙이자면 소운은 써도 되
고 안써도 되는 옵션이 아니라 사주명식의 기본요소로서 반드시
쓰여야 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원리를 명확히 밝혀놓았거니와
이해하는데 전혀 어렵지도 않는데 그것을 받아들여 쓰는 이들이
드므니 안타깝기가 이를 데 없군요. 그 진위성과 가치여부는 스스
로 사주를 해석하는데 써보면 자연 알 것입니다.

2.

양 력: 1975년 1월 17일 18: 0
음/평: 1974년 12월 6일 18: 0 여자

시 일 월 년

辛 癸 丁 甲 甲 丙 戊 庚 壬 甲 丙 戊 庚 소운: 역행
酉 亥 丑 寅 辰 午 申 戌 子 寅 辰 午 申

戊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丙 대운: 역행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83 73 63 53 43 33 23 13 3.12

癸 乙 丁 己 辛 癸 乙 丁 己 소운: 역행
卯 巳 未 酉 亥 丑 卯 巳 未

현재 나이: 28 세
대운 시작: 3 세 12 월

현재 대운: 戌
현재 소운: 乙卯


이 사주는 구성이 아주 좋습니다. 시일월년이 자연스럽게 흐름을
이으니 아주 이상적인 구조입니다. 다만 그 구성을 이루고 있는
십신들이 모두 좋지 않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개별 오행으로
나 일간위주의 강약이 어느 한 편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으니 굳이
강약의 관점에서 희기를 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 나온 화를 희용함이 좋습니다. 여기서 화의 역할은 시주의
편인과 년주의 흉을 견제하고 결실을 좋도록 이끄는데 있습니다.
재성은 결실을 의미하는데 이 사주는 노력하여 생산의 효과는 있
으되 그 결실됨이 약한 바가 있으니 재성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
지 않다면 많은 노력은 있으되 얻는 바가 적을 것입니다.

그 동안은 다행으로 소운이 화지로 흘러 그 덕을 많이 입었던바라
무난히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24(23세 12월)세에 접어들면서
소운이 병진으로 지지에 정관이 오게 되니 바로 이성을 만나게 되
었으나 그간의 대운은 상관이고 세운에서는 관성이 깨지고 있으니
이성과의 만남이 좋았을 리가 없지요. 사람을 만난 시기가 적절하
지 않았음이 안타깝습니다.

구성요소들이 난세에나 어울릴 글자들이라 앞으로 치열한 삶을 살
아야 자신에게 갖춰진 재능의 가치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
데 목적의식이 좀 약하니(재성 미약) 그 부분은 스스로 노력하여
보완해야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안이한 생을 사는 것 이상
으로 크게 얻는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주에서 얼핏
봐도 알 수 있는 것은 관성이 약한 것입니다. 관성이 약하다고
인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2000)은 정관의 해라 이성과 연
이 있는 때였고, 올해부터 소운에 정관이 드니 이성과의 연이 약
해 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 연이 반드시 작년에 만난 사람
만이라고는 말하기 힘들군요. 아직 결혼에 대해 마음을 잡을 수
없다면 억지로 마음을 일으킬 필요는 없습니다. 내년까지 기다렸
다가 결정을 해도 괜찮습니다. 임오년은 오화(재성)가 주중의 축
토(관성)를 받치고 소운의 을묘(식상)을 잘 소통시키니 결혼하는
데 있어서는 아주 길한 시기입니다. 그 때는 자연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기타는 다른 분들이 선전을 해주시리라 기대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