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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105. 인터넷 만세력에 대한 질문입니다. - 만나이에 관해
날짜 : 2001-06-09 (토) 00:10 조회 : 2114


대운수가 시작하는 시점을 얘기하는 것 같군요. 하나씩 짚어 봅시다.

지금까지의 쓰임

먼저 동양에서는 '만' 이라는 개념을 쓰지 않았습니다. 수라는 개념은
1 부터 시작을 하지요. 1 이란 자신의 위치를 표현한 말입니다. 수학에
서 0을 원점으로 하여 1만큼 전진한 변위로서의 1 과 혼동하면 안됩니다.
연해자평이래의 사주서적에도 나이를 만으로 하여 대운수를 쓰라고 정의
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원리적인 면

사주학에서 쓰이는 시간의 길이를 봅시다. 기본적인 사시(년월일시)가
있고 대운과 소운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1년, 1개월, 1일, 2시간, 10
년, 5년 이라는 시간길이를 갖습니다. 저마다 차지하고 있는 시간길이가
모두 다릅니다. 여기서 사시는 누구에게나 보편타당한 공통적 시간개념
인 반면 대운과 소운은 사람마다 다른 특수한 역학적 시간개념입니다.

만나이는 세운처럼 길이가 1년으로 같지만, 출생일로부터 1년이란 길이
를 갖기 때문에 사람마다 시작점이 다르다는 면에서 세운과는 구별됩니
다. 그렇다면 이는 대운과 소운처럼 독특한 시간공간을 이루는 역학적인
시간단위가 된다는 뜻입니다. 굉장히 새로운 개념이지요. 그렇다면 이것
에 대운수를 맞추어 쓰기 이전에 먼저 이러한 '만나이'라는 개념에 역학
적인 의미가 있음이 증명되어야 할 것입니다. 의미가 없는 시간을 쓴다
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요. 만나이에 대해 갑자를 생성하는 기준도 없는
데 그 존재를 증명할 길이 만무하군요.

임상

예전에 만나이에 맞추어 대운수를 배대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그렇게 대운수를 뽑아놓고 관명을 해보았는데
맞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지적

먼저 언급했지만 1년이란 시간단위는 세운으로서 이미 존재합니다. 그런
데 또 하나의 1년이란 시간이 존재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습
니다.

결론적으로 만나이(생일과 생일 간격)는 역학적 의미가 없으므로 그것에
대운수를 배대하여 쓸 수 없습니다. 이는 곧 대운수는 세운에 기준한
나이개념이라는 뜻이 됩니다. 인터넷만세력은 출생 당해의 입춘을 기준
으로 대운수를 배대합니다.

사변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관이 중요합니다. 실관으로써 증명
을 하려면 대운이 변하는 시기에 일어난 사건을 잘 살펴서 해석해 보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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