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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한 충고 고맙습니다.
날짜 : 2005-02-03 (목) 02:13 조회 : 812

내이름과 친구이름을 실명으로 올려서 사생활 이야기를 너무 적나라하게 적어놔
서 좀 걱정이 되긴합니다. 부득이 이렇게 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선생님의 충
고 가슴속에 잘 담아두었습니다. 제친구랑 저랑 고3삼 동창생으로 지금까지 서
로 동고동락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삶의 방향도 비슷하였구요.어렸을때는 몰랐지
만 나이가 30줄에 접어드니 자꾸만 움츠려 드는 제자신을 발견합니다. 젊은 혈
기와 패기는 온데간데 없이 심한패배감과 좌절감을 느끼곤합니다. 이러지말아야
지 하면서도 정신과 마음이 따로 향하곤 합니다. 내 나이또래 행복한 남자들은
가정과 부인 자식을 갖고 행복하게 사는 남자들도 있는데 나는 왜 이런모습일
까 하는 생각이 가슴이 스치곤합니다. 다 부질없는 생각이겠지만요.. 나이드는
모습이 더 초라하게 느껴질뿐입니다. 나이를 안먹었으면 하는생각도 들구요..
그렇다고 20대로 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없습니다. 나의 20대는 풍운으
로 점철된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암울한 현실과 미래 아무도 없는 곳으로 몰래
도망가고 싶은 생각도 여러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밑바닥인생이지만 악착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그런 악착스러움도 저에겐 없습니다. 어떤책에서 이런글귀
를 읽었습니다. "젊었을때의 고생은 값진것이지만 나이먹어서 고생하는건 비참
한거라는"말이었습니다.암울한 현실보다는 기약없는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곤합
니다.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는 말도 멋진말이긴 하지만 현실은 긍정
적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세상일이 풀리지 않는 다는것을 경험상으로도 알
고있고 말처럼 그렇게 쉽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지평선생님과 글로 대화를 하지
만 멋훗날에라도 좋은 인연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그럼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
고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라는걸 느꼈습니다. 항상건강하시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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