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사주를 절대적인 관점에서 바라봤다. 이 사주는 정승감이네 이 사주는 고을 사또감이네 등등. 조선시대 같은 시기에는 사농공상으로 직업도 굉장히 단순하였고 한번 태어나면 거의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였다. 판에 박힌 듯한 사회에서는 사주를 절대적인 관점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행이 자유롭고 이주가 자유롭고 직업도 다양하고 선택도 자유롭고 과거에 비하면 굉장히 다이나믹하다. 그래서 사주를 과거식으로 해석하면 큰 오류가 나오는 것이다. 원래 사주는 다이나믹 시스템이었지만 과거 사회가 단순한 바람에 그 진면목을 몰랐던 것이다. 과거식 사주해석에 집착하지 말고 다양화에 적합한 사주해석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사주라는 것 자체가 낡은 것이 아니다. 사주는 낡지 않는다. 사주가 표상하는 세상이 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