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주명식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었다. 그 하나가 사주명식을 망치고 있었고 아무리 사주를 제대로 보려고 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사주를 해석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올렸던 사주해석 글을 다시 다 올려야 하고, 사주상담을 다시 다 해주어야 할 판이다.
사주명식 자체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었기에 이것은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사주풀이 방법의 문제도 아니다. 명식 자체의 오류에 관한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등잔 밑이 어두울 수 있었을까. 어떻게 이렇게 사소하고 당위적인 사실을 지금까지 잘못 알고들 있었을까. 나 또한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믿고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정말 창피스러운 일이다.
난 페르마가 아니다. 내가 글을 적을 수 있는 여백은 많다. 단 한 문장으로 그 오류를 밝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기와 방법에 관해서는 생각을 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