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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용(體用)의 의미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0-12-13 (일) 21:10 조회 : 1302
체(體)는 본성이고, 용(用)은 겉보기 변화다. 이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원점(origin)과 변위(offset)로 볼 수 있다. 수학에서 사용하는 좌표개념으로 생각하면 쉽다.

소강절의 매화역수에서도 동효가 있는 괘를 용괘로 보고, 동효가 없는 괘를 체괘로 본다. 여기서 체용은 상대적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사주의 예를 들면 이렇다. 갑과 병의 관계를 보자. 갑을 체로 보면 병은 용이 된다. 병은 갑에 대해 식신이 된다. 병을 체로 보면 갑은 용이 된다. 갑은 병에 대해 편인이 된다. 이 표현을 다르게 바꾸면 쉽게 이해가 된다. 갑을 기준으로 병은 식신이 된다. 병을 기준으로 갑은 편인이 된다.

체용의 개념과 쓰임은 이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체용 자체가 어떤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관점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체용이라고 표현하는 것 뿐이다. 상대적 관계를 논할 때는 항상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 기준점을 체라 하는 것이고, 상대적인 것을 용이라 하는 것이다.


芝枰 2020-12-14 (월) 10:46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체용이란 임의적인 관점(기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자유다 라는 의미다. 내가 사과를 쳐다보는데 위에서 보든 옆에서 보든 아래서 보든 상관 없다는 말이다. 관점에 따라 다른 면모들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본 결과가 매치되지 않는다고 둘 중 하나가 맞다 틀리다 할 수는 없다. 단, 이 경우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다면 틀리다고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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