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칙(法則) 이라는 것은 규칙(規則)이고 그것은 곧 패턴(pattern) 이다. 사주는 음양오행의 패턴을 연구하는 분야다. 사주에서 음양오행은 간지로 표현이 된다. 즉, 사주학은 간지(干支)의 패턴을 연구하는 분야다.

간지는 수학에 비유하면 숫자와 같은 것이고, 간지에 쓰이는 논리는 수학의 논리와 같은 것이다. 간지의 논리와 수학적 논리가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일 뿐이다.

60갑자는 역학적 좌표계이고 시간에 관해 대칭적이지 않다. 이 말은 오늘이 갑자일이라면 하루씩 뒤로 밀거나 앞으로 당길 때 대칭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사주의 의미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따라서 역학적 좌표계는 고정 불변이다. 수학적 좌표계와는 다르다.

60갑자를 시간과 연관시켜 그 주기성을 표현하고,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60갑자로 표현하고, 인간사와 간지 간의 상호연관성에 관한 패턴을 연구하는 것이 사주학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간지나 60갑자는 하나의 관점이다. 그것이 인간사를 표현하는 절대적 표현법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누구나 새로운 간지법 또는 N갑자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